이미지 확대보기아일랜드 정부가 예술가를 대상으로 한 기본소득 제도를 세계 최초로 상시 시행하기로 했다고 BBC방송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제도는 ‘예술가 기본소득(Basic Income for the Arts·BIA)’으로 불리며 선정된 예술가들에게 일정 기간 정기 소득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BBC에 따르면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예술가 가운데 2000명이 선발돼 주당 325유로(약 56만 원)를 3년 동안 지급받는다. 지원 신청은 오는 5월 시작되며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BIA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시 운영되는 예술 분야 기본소득 제도로 평가된다고 BBC는 전했다.
패트릭 오도노번 아일랜드 문화부 장관은 “이 제도를 계기로 예술가 지원 분야에서 아일랜드가 세계적 선도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22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예술·문화 부문 회복을 돕기 위해 도입한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영구 시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일랜드 문화부에 따르면 시범사업 분석 결과 1유로가 투입될 때마다 1.39유로의 경제·사회적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가들은 지원금을 통해 창작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고 삶의 질도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오도노번 장관은 “아일랜드에서 예술가로 활동하는 것은 소득 불안정이 큰 현실 속에서 매우 어렵다”며 “이번 제도는 예술가들의 경력을 지속 가능하게 하고 인재가 예술 분야에 남을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지원 자격은 신청 시점에 아일랜드에 거주해야 하며 전문적인 창작 활동을 하고 있어야 한다. 창작 활동의 중심이 아일랜드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도 포함된다. 정부는 신청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자격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모두에게 지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