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랭식 한계 넘는 ‘1,000W 칩’ 시대… 산화·Envicool 등 중국 제조업체 투차 대폭 확대
골드만삭스 “2026년 AI 훈련 서버 74%가 액체 냉각 채택”… 전력 효율 규제가 견인
골드만삭스 “2026년 AI 훈련 서버 74%가 액체 냉각 채택”… 전력 효율 규제가 견인
이미지 확대보기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블랙웰(Blackwell)처럼 프로세서 하나가 1,000W 이상의 열을 뿜어내는 시대가 도래하자, 기존 공기 냉각 방식으로는 효율적인 운영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수많은 상장 기업들이 AI 칩 랙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액체 냉각 시스템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 중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컴퓨팅 클러스터를 확장함에 따라 발생한 기하급수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 중국 공급망의 반격… 테슬라 파트너부터 정밀 냉각 전문사까지
수냉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 내 관련 부품 제조업체들의 주가와 투자가 요동치고 있다.
테슬라의 핵심 열 관리 부품 공급사인 산화는 자사의 기술을 액체 냉각 서버 분야로 확대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 인텔, 알리바바를 고객사로 둔 정밀 냉각 전문 기업 엔비쿨(Envicool)은 최근 주가가 1년 새 세 배 이상 폭등했다. 골드만삭스와 UBS는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각각 121위안과 160위안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커화 데이터(Kehua Data), 선전 FRD, 골랜드 에너지 보존 등 수십 개의 기업이 액체 냉각 시스템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 블랙웰이 쏘아 올린 ‘냉각 혁명’… 2030년 310억 달러 시장
엔비디아의 B200 프로세서는 개당 1,000W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며, 72개의 GPU가 장착된 GB200 NVL72 플랫폼은 아예 액체 냉각 설계를 기본 특징으로 한다.
골드만삭스는 2026년까지 AI 훈련 서버의 74%가 액체 냉각 기술을 채택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글로벌 액체 냉각 시장이 2030년까지 310억 달러(약 4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연평균 51%의 폭발적 성장을 예고했다.
◇ 정책적 뒷받침: ‘동수서산(東數西算)’과 PUE 규제
중국 정부의 강력한 친환경 및 에너지 정책도 수냉 기술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데이터 센터의 전력 사용 효과성(PUE)에 엄격한 기준을 부과하고 있다. 공랭식보다 효율이 높은 수냉 시스템은 이러한 환경 규제를 충족하기 위한 필수 선택지다.
전력 소모가 많은 데이터 처리 업무를 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서부 지역으로 옮기는 이니셔티브에 따라, 고효율 냉각 솔루션을 갖춘 지능형 컴퓨팅 클러스터(총 1,590 엑사플롭스 규모)가 속속 구축되고 있다.
◇ 반도체에서 인프라로 옮겨간 ‘AI 골드러시’
이제 AI 경쟁의 초점은 단순히 반도체 칩 확보를 넘어, 그 칩을 돌리기 위한 전력 및 냉각 인프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의 버티브(Vertiv)가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도 자국 내 방대한 컴퓨팅 클러스터 건설 물결을 타고 액체 냉각 하드웨어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