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 휴머노이드 시장 25억 달러 규모로 420% 폭증…중국이 절반 점유
독자 기술 ‘링커스킬넷’ 탑재… 요리·의료 등 인간 숙련 기술 500종 이식 성공
2026년 연구진 600명으로 확대, ‘100만 로봇 손’ 보급해 글로벌 표준 선점 전략
독자 기술 ‘링커스킬넷’ 탑재… 요리·의료 등 인간 숙련 기술 500종 이식 성공
2026년 연구진 600명으로 확대, ‘100만 로봇 손’ 보급해 글로벌 표준 선점 전략
이미지 확대보기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현지 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이징 소재 로봇 혁신 기업 ‘링커봇(LinkerBot)’이 인간의 손동작을 정교하게 구현한 휴머노이드용 로봇 손을 선보이며 글로벌 로봇 시장의 기술 패러다임을 하드웨어에서 ‘숙련 기술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링커봇은 단순히 물건을 집는 수준을 넘어 피아노 연주와 정밀 의료 보조가 가능한 수준의 민첩성을 확보하며 인간과 로봇의 공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데이터로 본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현황
이미지 확대보기도라에몽의 마법 주머니, ‘20개 자유도’ 로봇 손으로 부활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 세계 로봇 대회에서 인간 피아니스트와 협연하며 기술력을 증명한 링커봇의 핵심 병기는 ‘L6’ 모델이다. 창업자 알렉스 저우 융 CEO는 인류 문명의 정수를 ‘도구 사용 능력’으로 정의하고, 인간의 손과 흡사한 20개의 자유도(움직임 범위)를 로봇에 이식했다.
링커봇의 기술은 이미 삼성전자와 스탠퍼드대학교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과 학술기관의 선택을 받으며 국제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초미세 감속기를 적용해 무게를 370g까지 줄이면서도 50㎏의 움켜쥐는 힘을 견디는 ‘경량화와 고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는 테슬라의 옵티머스 등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기계적 완성도로 평가받고 있다.
‘링커스킬넷’, 하드웨어를 넘어 ‘기술 구독’ 시대를 열다
링커봇의 진정한 파괴력은 하드웨어가 아닌 ‘링커스킬넷(LinkerSkillNet)’이라 불리는 기술 도서관에서 나온다. 링커봇은 인간의 정밀한 산업 공정이나 의료 지원 절차를 표준화된 데이터로 변환해 로봇에게 즉시 전이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현재 이 플랫폼은 약 500개의 숙련 기술을 자산화해 보유하고 있으며, 라이브러리의 규모는 6개월마다 두 배씩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이러한 기술력의 진보는 로봇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의 ‘로봇 굴기’와 한국 산업계의 과제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시작된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을 통해 휴머노이드를 전략적 신질 생산력으로 규정했다. 이는 단순한 제조 강국을 넘어 로봇이 노동력을 대체하는 경제 구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현행 로봇 시장은 하드웨어 단가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 확보’가 관건인 단계에 진입했다.
국내 로봇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이 막대한 내수 데이터와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가격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하드웨어 경쟁보다는 고부가가치 AI 소프트웨어와 특정 정밀 공정용 특화 로봇 분야에서 차별화된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