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DW 팩트체크 분석 결과, 유니트리 ‘G1’ 모델 도용해 교묘히 편집
탄창 사라지고 물체 겹치는 등 오류 투성이… 군사적 악용 우려 확산
탄창 사라지고 물체 겹치는 등 오류 투성이… 군사적 악용 우려 확산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진 중국의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사격 훈련’ 영상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국영 방송 도이체벨레(DW)는 지난 22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해당 영상이 정교하게 조작된 생성형 AI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정밀 분석 결과 ‘물리적 오류’ 속출… 전문가 “명백한 허구”
문제의 영상은 약 48초 분량으로, 설산을 배경으로 십여 대의 로봇이 소총을 들고 장애물을 통과하며 실탄 사격을 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 등에서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중국이 대만 침공을 위해 1만 명 이상의 로봇 군인을 배치했다”라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함께 전 세계로 확산했다.
영상 중간에 로봇이 삽입한 탄창이 몇 초 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가 하면, 사격 명령을 내리는 사람의 손이 들고 있던 무전기와 하나로 뭉개지는 현상이 포착됐다.
또한 배경의 자동차 형체가 일그러져 있거나 로봇이 모래주머니를 통과하는 등 물리적 충돌 구현에서도 한계를 드러냈다.
법의학 탄도학 전문가 필립 카셰(Philipp Cachee)는 DW와의 인터뷰에서 “영상 내 최소 두 곳에서 탄피 배출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비어 있는 탄창을 총기에 삽입하는 등 논리적 오류가 명백하다”라며 “해당 영상은 거의 확실한 AI 생성물”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기업 모델 무단 도용… ‘오락용’ 영상이 ‘군사 뉴스’로 둔갑
영상에 등장하는 로봇은 중국 로봇 전문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Unitree Robotics)의 ‘G1’ 모델 외형을 본뜬 것이다. 실제 유니트리 측은 G1이 공중제비를 돌거나 무술을 하는 등 고난도 동작이 가능하다는 점을 홍보해 왔으나, 군사적 용도의 실탄 사격 훈련은 진행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이 영상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Bilibili)’의 한 사용자가 “AI로 제작된 오락용 영상”이라는 설명을 달아 처음 게시했다.
하지만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제작자의 경고 문구가 삭제되고, 중국 국영 방송(CCTV)의 군사 뉴스 로고를 교묘히 합성해 마치 실제 보도인 것처럼 위장하는 수법이 동원됐다. 위장된 로고 역시 한자 획이 빠져 있는 등 가짜 뉴스 특유의 허술함이 드러났다.
실생활 파고드는 로봇 기술… 가짜 뉴스와의 결합 경계해야
비록 이번 영상은 가짜로 판명됐으나, 중국 내에서 로봇이 치안과 행정 현장에 투입되는 흐름은 실재한다. 지난해 중국 관영 CGTN 보도에 따르면, 선전시에서는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이 경찰과 함께 순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한과 상하이 등지에서도 교통 제어나 안전 점검을 위해 로봇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는 추세다.
로봇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기술적 배경을 악용해 대중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딥페이크(Deepfake) 정보가 국가 안보나 국제 정세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유니트리 로보틱스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답변을 내놓지 않았으나, 관련 전문가들은 민간 기술이 군사적 목적으로 왜곡되어 전달되는 현상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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