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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세계대전의 서막인가… 미·이스라엘 이란 심장부 타격에 아시아 경제 ‘사망’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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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세계대전의 서막인가… 미·이스라엘 이란 심장부 타격에 아시아 경제 ‘사망’ 선고

호르무즈 봉쇄 시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초읽기... 글로벌 물가 0.7%p 추가 상승 경고
일본 NSC 긴급 소집·중국 자국민 보호령... 하늘길 막히고 에너지 안보 ‘비상사태’ 선포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하며 중동 전체가 통제 불능의 전쟁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전투 작전의 개시를 선언함에 따라 아시아 각국 정부는 긴급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을 뿌리부터 흔드는 재앙적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경제지 니케이와 싱가포르의 영문 매체인 채널뉴스아시아가 2월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했으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모든 위험에 대비한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이번 사태를 재앙 직전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가운데, 중국과 인도 등 주요국들도 이란 내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리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공포와 유가 100달러 재진입


시장의 가장 큰 공포는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 가능성이다. 이란이 보복 수단으로 해협을 봉쇄할 경우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 공급이 차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현재 배럴당 73달러 수준인 브렌트유가 즉각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란은 하루 31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며 이 중 150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는데, 수출량의 80%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어 아시아 에너지 시장의 타격은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점화와 통화 정책의 급브레이크

중동발 유가 급등은 진정세를 보이던 글로벌 물가에 다시 불을 붙일 전망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분석에 따르면 유가가 100달러 선을 유지할 경우 세계 물가 상승률을 0.7%포인트 가량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 이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다. 특히 원자재 가격 변동에 민감한 신흥국들은 통화 완화 정책을 중단하고 다시 긴축을 고려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이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세계 경제의 가장 위험한 정치·경제적 변수가 되고 있다.

끊겨버린 하늘길과 해상 보험료 폭등의 악순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아시아와 중동, 유럽을 잇는 교통망도 마비되고 있다. 일본항공(JAL)이 카타르 도하행 노선을 취소한 데 이어 홍콩 캐다이퍼시픽은 두바이와 리야드 등 중동 전 노선의 운항을 전격 중단했다. 에어차이나 역시 주요 중동 노선을 폐쇄했으며, 세계적 허브인 두바이 공항은 무기한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여기에 해협의 불안정으로 인한 선박 보험료 급등과 항로 축소는 물류 비용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이며 실물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자국민 보호령과 에너지 안보를 향한 아시아의 사생결단


중국 외교부는 이란의 주권과 안보가 존중되어야 한다며 즉각적인 군사 행동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테헤란 주재 대사관을 통해 자국민에게 엄중한 보안 경고를 발령했다. 한국 정부 역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중동 체류 국민의 안전 확보와 에너지 수급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은 중동 정세가 일본의 에너지 안보에 직결된다는 점을 명시하며 국가 이익 보호를 위해 모든 가용 자원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각국은 이제 전쟁의 불길이 경제적 파멸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사생결단의 대응에 나섰다.


이교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iji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