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8년 조지아 신공장 실전 배치 공식화… ‘제조 혁명’ 선언
테슬라 옵티머스 2만 달러대 가격 파괴 전략… 중국산 독점 속 시장 정조준
에스비비테크·에스피지 등 K-부품사 감속기 국산화 가속… 상용화 수혜 가시화
테슬라 옵티머스 2만 달러대 가격 파괴 전략… 중국산 독점 속 시장 정조준
에스비비테크·에스피지 등 K-부품사 감속기 국산화 가속… 상용화 수혜 가시화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에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하여 자동차 조립 공정 자동화를 추진한다. 이는 테슬라와의 글로벌 로봇 패권 경쟁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다.
중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기커파크(GeekPark)는 2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로봇이 실제로 공장에 들어와 나사를 조이기 시작할 때 진정한 경주가 시작된다”며 2028년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아틀라스’ 2028년 실전 투입… 기술 시연 넘어 표준화 단계 진입
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을 통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Atlas)’ 양산형 모델을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우선 배치하기로 확정했다.
로봇을 단순한 기술 전시용이 아닌 실제 부품 분류와 시퀀싱 등 제조 현장의 핵심 공정에 투입하여 ‘산업 역군’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2021년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11억 달러(약 1조6000억 원)에 인수한 이후 진행한 대규모 투자는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틀라스는 50kg 이상의 고하중 작업이 가능해 조립 공정 최적화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맥쿼리증권 코리아의 제임스 홍 분석가는 현대차의 강점에 대해 “기술력을 넘어 실제 제조 공정을 운영하며 축적한 실행력에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옵티머스’ 2027년 출시… ‘가전제품형’ 보급 전략으로 맞불
아틀라스가 대당 130만 달러(약 19억 580만 원) 수준의 고가 장비로 기업용(B2B) 시장을 공략하는 반면, 옵티머스는 2만~3만 달러(약 2900만~4000만 원)의 가격을 앞세워 일반 가정과 중소 제조 현장을 겨냥하는 ‘B2C’ 전략을 취한다.
다만 시장의 우려도 존재한다. 증권업계 분석가는 “테슬라의 최근 발표에서 구체적인 공장 배치 일정이 언급되지 않은 점은 완전 자율 주행 기반 로봇의 실전 투입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K-부품 공급망의 반격… ‘관절’과 ‘근육’ 잡고 로봇 생태계 주도
글로벌 거물들의 격돌은 국내 로봇 부품 공급망에 기회로 작용한다. 휴머노이드의 정밀한 움직임을 결정짓는 ‘감속기’와 ‘액추에이터’ 분야에서 국내기업들의 국산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비비테크(SBB테크)와 에스피지(SPG) 등 국내 정밀 제어 부품사들은 현대차 아틀라스의 2028년 양산 일정에 맞춰 고정밀 감속기 공급 체계를 강화한다.
한국SMC와 뉴로메카 역시 로봇의 ‘손’과 ‘눈’에 해당하는 전동 그리퍼 및 비전 센서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수요에 대응한다.
업계 관계자는 “2028년 상용화는 국내 부품사들에 대량 양산시대로의 진입을 의미한다”며 “일본산 부품을 대체할 가격 경쟁력과 신뢰성을 확보한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발 ‘가격 파괴’ 공습과 한국형 로봇 생태계의 과제
현재 글로벌 시장의 최대 변수는 중국이다. 지난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량의 약 90%인 1만 3000여 대가 중국산이다. 유니트리(Unitree) 등 중국 기업들은 대당 가격을 1만 5000달러(약 2100만 원) 미만으로 책정하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기술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앞서나 가격 경쟁력과 양산 속도에서는 중국이 이미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는 분석이다.
로드니 브룩스 MIT 교수는 휴머노이드가 단숨에 모든 가사 노동을 돕는 ‘범용 비서’가 되는 것에는 기술적 한계가 크다고 지적한다. 결국 2028년은 누가 더 빨리 예측 불가능한 현장에서 오류 없이 임무를 수행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현대차의 ‘현장 중심 실전 배치’와 테슬라의 ‘급진적 보급’ 전략 중 어느 쪽이 승기를 잡을지 이목이 쏠린다.
서진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