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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군사충돌] 트럼프 “이란 선제공격 우려해 참전”…루비오 국무 설명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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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군사충돌] 트럼프 “이란 선제공격 우려해 참전”…루비오 국무 설명과 충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먼저 공격할 것이라고 판단해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동참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혀 이와 다른 배경을 설명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발언과 엇갈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란 전쟁을 둘러싼 설명이 엇갈리면서 백악관은 논란 수습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 트럼프 “이란, 먼저 공격하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회담하면서 기자들에게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동참한 이유는 이란이 먼저 공격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먼저 공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우리가 먼저 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먼저 공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이스라엘의 압력 때문에 전쟁에 참여했다는 주장도 부인했다. 그는 “어쩌면 내가 그들의 손을 강하게 밀어붙였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마코 루비오 “이스라엘 공격 이후 보복 우려”


그러나 앞서 루비오 장관은 지난 2일 다른 설명을 제시했다.

루비오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계획이 미국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미국이 선제적으로 공격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행동이 미국 군대를 향한 공격을 촉발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고 우리가 먼저 행동하지 않으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쟁 개시 배경을 둘러싼 설명이 서로 달라지면서 백악관은 논란을 수습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로이터은 전했다.

◇ 보수 진영에서도 비판 확산


이번 전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보수 성향 팟캐스터 맷 월시는 X에 올린 글에서 루비오 장관의 발언을 두고 “이 말은 우리가 이스라엘 때문에 이란과 전쟁에 들어갔다는 의미로 들린다”며 비판했다.

보수 성향 방송 진행자 메긴 켈리도 자신의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 결정을 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역할은 이란이나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며 “이 전쟁은 이스라엘의 전쟁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 백악관 “이란 핵 개발 우려가 배경”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진행했지만 진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미국 측 협상에는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참여했으며 오만이 중재 역할을 맡았다.

이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 협상단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 포기를 요구했지만 이란은 테헤란 연구용 원자로에서 더 높은 수준의 우라늄 농축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 측은 이를 협상 지연 전략으로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상황을 보고받은 뒤 다음날 군사 행동을 승인했고 공습은 지난 1일 시작됐다.

◇ 이란 “미국 공격은 도발”


이란 정부는 미국의 공격이 정당한 이유 없이 이뤄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이란 공격의 구체적인 근거를 자세히 제시하지 않았다.

이란 전쟁을 둘러싼 논란은 공화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의회 다수당 지위를 지키려는 상황에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