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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쿠바 곧 무너질 것…2주 안에 변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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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쿠바 곧 무너질 것…2주 안에 변화 가능”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 정권이 가까운 시일 안에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지도부가 미국과의 협상을 강하게 원하고 있으며 이르면 몇 주 안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야후뉴스가 7일(현지시각) 보도됐다.

야후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CNN과 인터뷰에서 “쿠바는 곧 무너질 것”이라며 “그들은 합의를 매우 원하고 있다”면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을 그곳에 보내 상황을 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란과의 갈등 대응이 우선 과제라면서도 쿠바 상황 역시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이 문제(이란)에 집중하고 있지만 쿠바는 준비돼 있다”며 “50년 만에 이런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쿠바 상황이 곧 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챔피언 인터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인 쿠바계 미국인 사업가 호르헤 마스 산토스에게 “조만간 당신이 비행기를 타고 쿠바에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2주 정도면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베네수엘라 정권 붕괴 이후 쿠바 압박 강화


최근 쿠바 정세 변화의 핵심 배경으로는 베네수엘라 정권 붕괴가 꼽힌다. 미국은 지난 1월 군사작전을 통해 베네수엘라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를 체포했다.

베네수엘라는 수십 년 동안 쿠바 경제를 지탱해온 핵심 지원국이었다. 쿠바는 베네수엘라로부터 하루 약 3만5000배럴의 석유를 공급받아 전력 생산과 재수출에 활용해 왔다.
하지만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공급을 차단하면서 쿠바 경제는 더욱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석유가 쿠바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멕시코 등 다른 공급국에도 관세를 경고하며 압박을 강화했다.

◇ 쿠바 경제 위기 심화…정권 압박 커져


현재 쿠바는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해 있다. 장기간 정전이 반복되고 식량 부족이 심화되고 있으며 의료 시스템도 기본적인 치료 제공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21년 이후 약 100만명이 해외로 떠나면서 쿠바 인구의 약 10%가 감소했다.

최근에는 쿠바 서부 지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쿠바의 연료 비축량이 이달 중순이나 말이면 바닥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유엔 관계자도 최근 쿠바 상황이 의료·식수·식량 공급 등 여러 분야에서 “취약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 “우호적 정권 교체 가능성”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쿠바 정권과 접촉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쿠바 정부가 우리와 대화하고 있다”며 “어쩌면 쿠바에서 ‘우호적인 방식의 권력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나 어떤 형태의 합의를 추진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지난 1월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쿠바 지도부를 겨냥해 “그들은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하면서도 향후 미국의 구체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공화당 진영에서 베네수엘라 석유 지원이 끊기면 쿠바 경제가 붕괴하고 대규모 민중 봉기가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쿠바 정부는 미국의 압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최근 미국의 행동을 “국가 테러”라고 비판하며 베네수엘라와의 연대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에는 쿠바 정부도 경제 구조 개혁 필요성을 언급하며 민간 경제 활동 확대와 외국 투자 유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