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도표 내부 충돌... 뉴욕증시 비트코인 "파월 기자회견 "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회의의 핵심 변수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였다. 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까지 상승했다. 특히 글로벌 원유 운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은 미국 내 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미국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75달러를 넘어서며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운송비와 생산비 상승을 통해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도는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통화 완화 시점을 늦춘 것이다. 연초 만해도 시장에서는 올해 두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로 최근에는 한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만을 제한적으로 반영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0월 이후에 금리를 한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결정 자체보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과 경제전망요약(SEP)에 쏠렸다. 파월 의장이 중동 전쟁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전망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지, 그리고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어떤 신호를 줄지가 금융시장에 중요한 관심이다. 연준이 최근 유가 급등을 일시적 변수로 볼지, 아니면 중기적인 인플레이션 위험으로 인식할지에 따라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충격을 일시적 요인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다.
파월 의장이 얼마 남지 않아 그의 발언 무게감이 약화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현재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인준이 밀리고 있지만, 원래대로라면 파월 의장의 임기는 5월까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4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 배제된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시장을 얼마나 잘 이끌 수 있을지는 그의 개인 발언뿐만 아니라 FOMC 전체의 합의를 반영하며, 시장이 이를 얼마나 잘 받아들이느냐도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제약을 감안하더라도 파월 의장은 상당히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중에도 금리 인하 압박을 하는 등 정치적 압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시장에서는 유가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만큼 연준 SEP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ING는 연준이 성장률 전망을 약간 낮추고, 인플레이션 전망을 3.5%까지 상향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자산운용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은 중동 분쟁이 인플레이션과 고용 전망에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더했다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전망 자체는 3개월 전과 매우 유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또 스태그플레이션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상승 압력을 받는 가운데 경기가 침체하면서 실업률이 오르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조짐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재정정책이나 통화정책만으로 사태를 수습하기 어렵다. 또 한번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