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일부 사모시장 투자자들이 이 갈등을 업계의 다른 위험 요인에서 관심을 돌리는 계기로 보고 있다는 발언이 금융계에서 나왔다.
12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쿠날 샤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공동 최고경영자(CEO) 겸 채권·통화·상품(FICC) 부문 글로벌 공동 책임자는 전날 고객 대상 콘퍼런스콜에서 이란 전쟁이 사모시장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논의 전환용 이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샤 CEO는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소프트웨어 투자 위험이나 사모대출 문제 대신 다른 이야깃거리가 생겼다는 반응도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것이 최소한 그 문제들로부터 주의를 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통화에는 영국 해외정보기관 비밀정보국(MI6) 국장을 지낸 알렉스 영거도 함께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 AI 충격 우려 커진 사모시장
최근 사모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기업 가치와 수익 구조를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투자에 대한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기술 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프라이빗 크레딧 운용사들이 큰 압박을 받고 있다.
기술 중심 대출 기관인 블루아울 캐피털은 지난달 개인 대상 사모 대출 펀드에서 현금 인출을 제한한 이후 주가가 올해 들어 약 40% 급락했다.
사모투자 업계의 대형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도 최근 몇 년 사이 기업 인수보다 기업 대출 중심 전략으로 이동하면서 비은행 대출 시장의 신용 기준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에 더 직접적으로 노출된 상태다.
◇ 골드만, 사모대출 공매도 전략도 제안
골드만삭스는 최근 헤지펀드들에게 사모 기업 대출을 공매도하는 투자 전략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등 인공지능 확산으로 사업 구조가 위협받을 수 있는 기업들의 부채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방식이다.
한편 이란 전쟁은 에너지 가격과 채권·주식 시장을 크게 흔들며 일부 헤지펀드에 손실을 안겼다. 유가와 금리, 주식 가격이 동시에 크게 출렁이면서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됐기 때문이다.
샤 CEO는 일부 고객들이 과거 여러 금융위기를 겪어본 경험 덕분에 비교적 견고한 대응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중동 지역 고객들은 이러한 위험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며 여전히 긴장이 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