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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업계 “中 자동차 미국 진출 막아야”…트럼프 정부에 규제 유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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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업계 “中 자동차 미국 진출 막아야”…트럼프 정부에 규제 유지 촉구



지난해 9월 8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의 한 주차장에 수출용 신차들이 보관돼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9월 8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의 한 주차장에 수출용 신차들이 보관돼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단체들이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을 차단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기존 규제를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동차 제조사와 딜러, 부품업체를 대표하는 미국 자동차 업계 단체들이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시장 진입을 막아 달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자동차혁신연합(AAI),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AAPC) 등 주요 자동차 산업 단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이 세계 자동차 제조 산업을 지배하려 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 접근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제조를 지배하려는 지속적인 노력과 미국 시장 접근 확대 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있다”며 “이는 미국의 글로벌 경쟁력과 국가 안보, 자동차 산업 기반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현재 미국 정부가 시행 중인 차량 사이버보안 규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해 도입한 이 규정은 사실상 대부분의 중국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진입하기 어렵도록 만드는 효과를 낳고 있다.

업계 단체들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 생산시설을 세워 규제를 우회할 가능성도 경고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중국 제조사가 기존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미국에 생산시설을 설립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들 차량이 수입되든 미국에서 생산되든 미국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시장 왜곡과 위험은 근본적으로 동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자동차 업체의 미국 내 생산시설 건설에 대해 비교적 개방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디트로이트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중국 기업의 미국 공장 설립과 관련해 “그들이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짓고 미국 노동자를 고용한다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AAI는 지난해 12월에도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자동차 업체와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움직임이 미국 자동차 산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차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