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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2026년 AI 대도약 온다”…전력난·일자리 재편 충격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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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2026년 AI 대도약 온다”…전력난·일자리 재편 충격 경고

미국 뉴욕에 있는 모건스탠리 본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에 있는 모건스탠리 본사. 사진=로이터

올해 상반기 중 인공지능(AI) 기술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도약할 가능성이 있으며 세계가 이런 변화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경고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모건스탠리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AI 성능의 급격한 향상이 가까운 시기에 나타날 전망이라고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주요 AI 연구소에 막대한 연산 자원이 집중되면서 대형언어모델(LLM)의 성능 향상이 가속하고 있다. 보고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터뷰에서 LLM 학습에 투입되는 연산량을 10배로 늘리면 모델의 ‘지능’이 사실상 두 배로 향상될 수 있다는 취지의 견해를 밝힌 점을 주목했다.

실제로 AI 모델 성능은 이미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포춘은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GPT-5.4 ‘싱킹’ 모델이 경제적 가치가 있는 과제를 평가하는 GDPVal 벤치마크에서 83.0%를 기록해 인간 전문가 수준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AI 성능 향상 곡선이 앞으로 더욱 가팔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AI 확산 가로막는 전력 병목


다만 AI 산업 확장은 심각한 인프라 제약과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모건스탠리는 ‘인텔리전스 팩토리’ 모델을 통해 2028년까지 미국에서 9~18기가와트 규모의 순전력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AI 인프라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전력 대비 약 12~25%가 부족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기존 전력망 확충을 기다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포춘은 일부 기업이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고성능 컴퓨팅 데이터센터로 전환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터빈이나 연료전지 등을 활용해 전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는 데이터센터 산업에서 이른바 ‘15-15-15’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는 15년 장기 임대 계약과 약 15% 수익률, 그리고 와트당 15달러 수준의 순가치 창출이 결합된 새로운 투자 구조를 의미한다.

◇ AI 확산 속 노동시장 재편


AI 확산은 노동시장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모건스탠리는 AI 기술이 인간 노동을 훨씬 낮은 비용으로 대체하면서 강한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AI 효율성을 이유로 인력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향후 1~5명 규모의 소규모 조직이 대기업과 경쟁하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이 등장할 수 있다고 최근 전망했다.

다만 AI가 일자리를 일방적으로 줄이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모건스탠리는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오히려 일부 분야의 노동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구축을 위한 전기기사와 전기엔지니어, 건설 인력 등 숙련 기능직 인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 관련 기술을 익히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인력 부족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결국 모건스탠리는 AI 경쟁의 핵심이 단순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연산 자원과 전력 확보, 그리고 이를 실제로 구축할 인력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성능이 예상보다 빠르게 향상될 경우 산업 구조와 고용, 전력 인프라 전반에 상당한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