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o2.pl, 마르구스 차크나 장관 독점 인용보도… “러시아 하이브리드 도발 정조준”
독일 빌트지·ISW 분석 종합, 에스토니아 동부 접경지 ‘나르바’ 타깃 심리전 급증
2014년 돈바스 모델 재연 우려 속 ‘녹색 인간’ 출현 포착… 나토 최전선 안보 ‘비상’
독일 빌트지·ISW 분석 종합, 에스토니아 동부 접경지 ‘나르바’ 타깃 심리전 급증
2014년 돈바스 모델 재연 우려 속 ‘녹색 인간’ 출현 포착… 나토 최전선 안보 ‘비상’
이미지 확대보기폴란드 뉴스 포털 o2.pl의 지난 16일(현지시각) 보도와 독일 빌트(Bild), 미국 전쟁연구소(ISW)의 분석을 종합해 러시아가 획책 중인 하이브리드 전쟁의 실체를 분석했다
“러시아 땅은 나르바까지”… SNS 타고 번지는 ‘유령 공화국’의 공포
현재 텔레그램과 브이콘탁테(VKontakte) 등 러시아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에스토니아 동부 접경 도시인 나르바를 '나르바 인민공화국'으로 독립시키려는 조직적인 선동이 확산하고 있다.
o2.pl과 빌트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프로파간다 세력은 가상의 국기와 지도를 유포하며 "러시아인들이여,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러시아 땅은 나르바에서 퓌시까지 이어진다"라는 자극적인 문구로 현지 주민들을 자극하고 있다.
나르바는 인구의 약 90%가 러시아어 사용자로 구성되어 있어, 러시아가 민족적 유대감을 악용해 내부 분열을 조장하기에 가장 취약한 지점으로 꼽힌다.
에스토니아 보안경찰(KAPO) 마르타 투울레 대변인은 매체 인터뷰에서 "이러한 기법은 사회 혼란을 야기하려는 전형적인 저비용 고효율 도발 수단"이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중동 사태 틈탄 ‘성동격서’… ‘녹색 인간’ 부대의 재등장
군사적 긴장감은 이미 온라인을 넘어 실전 배치 단계에 진입했다.
ISW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에스토니아 국경 지대에서 소총으로 무장하고 복면을 쓴 정체불명의 군원들, 이른바 '녹색 인간(Little Green Men)'들이 빈번하게 포착되고 있다.
에스토니아 정보당국은 특히 이번 도발의 시점이 중동 분쟁 격화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서방의 안보 역량이 중동으로 분산된 틈을 타 나토의 '약한 고리'를 타격함으로써 집단방위 체제의 실효성을 시험하겠다는 전략적 계산이라는 분석이다.
마르구스 차크나 에스토니아 외교장관은 o2.pl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어떠한 주권 침해 시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경을 넘는 침입자는 즉각 사살(Zastrzelimy ich)하겠다" 라는 유례없는 초강경 메시지를 던졌다.
‘나르바 위기’가 한국 경제와 안보에 던지는 세 가지 경고
국제 정세 전문가들은 이번 에스토니아 사태가 한국에 미칠 파급 효과를 다음과 같이 진단한다.
첫째, 한반도형 하이브리드 도발 가능성이다. 러시아가 보여준 '선(先) 심리전 후(後) 무력 투입' 모델은 북한이 대남 도발 시 차용할 수 있는 위험한 시나리오다.
가짜뉴스를 통한 국론 분열과 정체불명의 무장 세력 투입은 현대전의 뉴노멀(New Normal)이 되고 있으며, 우리 군당국의 대응 체계 역시 이를 반영해 재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둘째, 글로벌 공급망의 하방 압력 및 에너지 리스크다. 발트해의 긴장 고조는 유럽행 물류망 위축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의 안보 위기는 한국의 수출 전선에 즉각적인 악재로 작용한다. 특히 유럽향 가전 및 자동차 부품 공급망의 차질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셋째, 원·달러 환율 및 증시의 불확실성 증대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해외 자금 조달 및 원자재 확보 전략을 재점검하고, 나토의 대응 수위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