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 향한 美 여론 악화…“오만하다 65%, 무모하다 56%”

글로벌이코노믹

트럼프 향한 美 여론 악화…“오만하다 65%, 무모하다 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미국인들의 인식이 대부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만하다, 기회주의적이다, 무모하다는 평가가 과반을 넘겼고, 미국이 헌정 위기에 놓였다는 응답도 절반을 웃돌았다.

19일(이하 현지 시각)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성인 시민 111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를 ‘오만하다’고 본 응답이 6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회주의적이다’ 57%, ‘무모하다’ 56%, ‘정직하지 않다’ 54%, ‘부패했다’ 5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정심 있다’ 57%, ‘영감을 준다’ 57%, ‘정직하다’ 54%, ‘호감 간다’ 54% 등은 트럼프에게 전혀 해당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과반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해와 비교해 부정적 평가가 더 강해진 흐름도 확인됐다. ‘비효율적이다’는 응답은 36%에서 46%로, ‘부패했다’는 46%에서 54%로, ‘정직하지 않다’는 47%에서 54%로, ‘위선적이다’는 46%에서 53%로 각각 상승했다.

◇ 정당 따라 극명한 평가 차


트럼프에 대한 평가는 정당별로 크게 엇갈렸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는 ‘강한 지도자’라는 응답이 80%였고 ‘자격이 있다’ 77%, ‘똑똑하다’ 75%, ‘유능하다’ 74%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부패했다’ 93%, ‘정직하지 않다’ 91%, ‘무모하다’ 91%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정책 신뢰도 조사에서는 이민 문제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미국인 39%가 트럼프의 이민 대응을 많이 신뢰한다고 답했지만,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7%로 더 많았다. 범죄 34%, 외교 33%, 경제 32%, 대외무역 32% 등에서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반면 성소수자 이슈 58%, 트랜스젠더 이슈 58%, 환경 57%, 인종관계 57%, 민주주의 55%, 낙태 55%에서는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 민주주의·경제 미래도 비관


미국 민주주의가 현재 잘 작동하고 있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 ‘어느 정도 잘 작동한다’ 29%, ‘매우 잘 작동한다’ 10%였고, ‘그다지 잘 작동하지 않는다’ 33%, ‘전혀 잘 작동하지 않는다’ 28%였다. 공화당은 73%가 민주주의가 잘 작동한다고 본 반면 민주당은 12%에 그쳤다.

또 미국이 헌정 위기에 놓여 있다는 주장에 57%가 동의했다. 미국이 민주주의 국가라는 응답은 53%였고, 견제와 균형 시스템이 견고하다는 응답은 39%에 머물렀다. 미국이 과두정 체제라는 응답은 40%, 독재국가라는 응답은 24%였다.
향후 10년 전망도 밝지 않았다. 미국인 42%는 전면적인 경제 붕괴 가능성이 있다고 봤고 36%는 내전 가능성을, 31%는 미국이 더 이상 민주주의 국가가 아닐 가능성을 예상했다. 예정된 선거가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 응답도 23%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경제 붕괴 가능성을 53%로 봤고, 공화당 지지층은 28%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