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애플이 인공지능(AI) 전략에서는 경쟁사 대비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앱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수익 구조를 통해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AI 관련 수익이 10억달러(약 1조48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자체 AI 기술 경쟁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일정 부분 완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애플은 앱스토어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확보한다. 일반적으로 구독료의 첫해 약 30%, 이후 약 15%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구조다. 데이터 분석업체 앱매직에 따르면 생성형 AI 앱들은 지난해 애플에 약 9억달러(약 1조3300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했다.
이 가운데 챗GPT 비중이 약 75%로 가장 크고, xAI의 그록은 약 5% 수준으로 집계됐다. 애플의 생성형 AI 관련 수익은 지난해 1월 약 3500만달러(약 518억원)에서 같은 해 8월 1억100만달러(약 1495억원)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일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AI 앱은 애플 서비스 사업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서비스 부문은 기기 판매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수익성도 높은 분야다.
애플은 경쟁사와 달리 막대한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 등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에 수천억달러를 투입하는 것과 달리 애플은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애플의 자체 AI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음성 비서 시리는 최신 챗봇 대비 기능이 제한적이며 대화 맥락을 기억하거나 콘텐츠 생성 능력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활용한 새로운 시리 버전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애플이 막대한 설비 투자 없이도 AI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찰스 라인하트 존슨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애플이 AI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일종의 ‘통행료’를 부과하는 구조를 유지한다면 장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AI는 자체 기기 개발을 추진하며 생태계 확장을 시도하고 있고,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픽셀 스마트폰을 통해 AI 기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