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해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핵심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또는 봉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안은 실행 시 미군이 직접 교전에 노출될 수 있어 위험성이 큰 선택지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전쟁을 자신이 원하는 조건으로 끝내기 위해서는 이란의 해협 통제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하르그섬 점령 작전은 미군 병력을 전면에 노출시킬 수 있어 실행 전 이란 군사력을 추가로 약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악관 내부 논의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약 한 달간 공습을 통해 이란 전력을 더 약화시킨 뒤 섬을 장악하고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는 구상”이라고 전했다.
◇미군 증파 검토…지상군 투입 여부는 미정
악시오스에 따르면 현재 미 해병대 약 2500명 규모의 원정군이 수일 내 중동 지역에 도착할 예정이며 추가로 두 개의 해병 부대도 이동 중이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추가 병력 투입도 검토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점을 “신중한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의 해협 봉쇄를 “궁지에 몰린 행동”이라고 규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군사 옵션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점령해도 효과 불확실”…군 내부 우려도
반면 군 내부에서는 하르그섬 점령이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마크 몽고메리 전 미국 해군 소장은 “섬을 점령해도 이란이 다른 방식으로 원유 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며 “미국이 이란의 전체 생산을 통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추가 공습 이후 구축함과 항공기를 동원해 유조선을 호위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습 이미 단행…지상작전 준비 수순
앞서 미군은 지난주 하르그섬 내 군사 목표 수십 곳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실시했다. 미국 정부는 이를 이란에 대한 경고이자 군사력 약화를 위한 사전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섬은 언제든 무력화할 수 있다”며 “시설 대부분을 이미 타격했지만 송유관은 남겨뒀다. 재건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지상군을 투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필요하다면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봉쇄·점령 등 복수 시나리오 검토
하르그섬을 둘러싼 군사 옵션은 점령 외에도 해상 봉쇄 방식이 함께 검토되고 있다. 이 경우 유조선 접근을 차단해 이란 원유 수출을 직접 압박하는 방식이다.
국방부는 이런 조치의 국제법적 정당성에 대해서도 법률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군 증파 병력은 하르그섬 작전뿐 아니라 중동 지역 미 대사관 인력 철수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