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라크가 호르무즈해협 항행 차질로 원유 수출이 사실상 중단되자 외국 석유기업이 개발한 유전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중동 군사 충돌 여파가 글로벌 원유 공급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양상이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최근 군사 작전으로 호르무즈해협 항행이 심각하게 제한되자 외국 기업이 참여한 모든 유전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앞서 이라크 석유부는 지난 17일 “대부분의 원유 수출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데 현재 항행 차질로 저장시설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해협은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통로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군사 활동이 격화되면서 해협 통행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이라크 국영 석유 판매기구 소모(SOMO)는 선적 준비가 돼 있음에도 유조선 확보가 어려워 수출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량 하루 330만→90만배럴로 급감
이라크 재정은 원유 수출 의존도가 90% 이상으로 이번 생산·수출 차질은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석유부는 이번 감산 조치에 대해 향후 지역 정세에 따라 재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외국 기업들과 운영 유지 비용과 인력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협의를 요청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너지 시장 긴장 고조
이같은 공급 차질 속에 국제 유가는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전쟁이 3주째 이어지면서 중동 전역으로 충돌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 군사시설이 있는 걸프 지역을 타격했고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추가 공격하는 등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