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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뮬러 전 FBI 국장 사망에 “잘됐다”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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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뮬러 전 FBI 국장 사망에 “잘됐다” 발언 논란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 사진=트루스소셜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 사진=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사망에 대해 “잘됐다”고 발언한 것 때문에 정치권과 온라인에서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각)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뮬러 전 국장은 지난 20일 81세로 사망했다. 그는 2021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잘됐다. 그가 죽어서 기쁘다. 더 이상 무고한 사람들을 해칠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세스 몰턴 하원의원은 “역겨운 발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고 제이슨 크로우 하원의원도 “비열하고 병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트럼프의 잔혹함이 드러난 발언”이라며 “그의 목표는 유가 상승과 전쟁, 이민단속 논란 등에서 관심을 돌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와 뮬러 ‘악연’…러시아 수사로 갈등

뮬러 전 국장은 2017년 법무부 특별검사로 임명돼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의 선거 개입과 트럼프 캠프와의 연관성을 수사했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이 깊어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해왔다.
이른바 ‘뮬러 보고서’는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를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러시아가 트럼프 당선을 돕기 위해 개입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수사 과정에서 폴 매너포트, 마이클 플린, 마이클 코언, 조지 파파도풀로스 등 트럼프 측 인사들이 기소되기도 했다.

◇“30년 넘게 공직 헌신”…전쟁 영웅·법조인 이력 재조명

뮬러 전 국장은 30년 이상 공직에 몸담은 인물이다. 베트남전 참전 미 해병대 장교 출신으로 브론즈스타와 퍼플하트 훈장을 받은 전쟁 참전 용사이기도 하다.

1970년대부터 법무부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FBI 국장으로 임명됐고 취임 일주일 만에 9·11 테러를 맞으며 조직 개편과 국가안보 중심 수사 체계를 강화했다.

이후 그의 전문성과 중립성이 인정돼 민주당 행정부에서도 임기가 연장되는 등 초당적 신뢰를 받았다.

◇정치권·여론 분열…트럼프 발언 파장 지속

이번 발언은 이미 분열된 미국 정치권의 갈등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여론조사에서도 이란 전쟁과 경제 문제를 둘러싼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백악관은 이번 발언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