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항공사들이 항공기 좌석 구성을 재편하며 이코노미석 비중을 줄이고 프리미엄 좌석을 늘리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 높은 요금을 지불하는 승객을 겨냥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이다.
항공사들이 여객기를 개조하거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프리미엄 좌석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좌석당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프리미엄 좌석 급증…이코노미 증가율의 3배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주요 항공사는 지난 10년간 프리미엄 좌석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왔으며 최근에는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스피릿항공, 프런티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도 추가 요금을 내면 더 넓은 좌석을 제공하는 상품을 도입하고 있다.
프리미엄 좌석은 일반 이코노미석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으면서도 차지하는 공간은 크게 늘지 않아 항공사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
◇ 델타·유나이티드, 프리미엄 전략으로 실적 개선
델타항공은 지난해 4분기 프리미엄 좌석 매출이 9% 증가하며 메인 캐빈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2025년 프리미엄 좌석 매출 증가율이 기본 이코노미를 웃돌았다.
양사는 지난해 수익성에서도 경쟁사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 에스포지토 델타항공 최고상업책임자(CCO)는 “보잉 787은 수익성 측면에서 매우 뛰어난 항공기”라며 “마진 개선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 배스티언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도 올해 좌석 증가분 대부분이 프리미엄 좌석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 “좌석은 더 이상 동일한 상품 아니다”
항공사들은 좌석을 세분화해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경기 상황이 좋을 때는 이코노미 승객이 프리미엄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경기 둔화 시에는 비즈니스석 이용객이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이동하는 등 유연한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사반티 시스 애널리스트는 “항공기 좌석이 모두 동일한 상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이제 좌석은 더 이상 단순한 상품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 “고소득층 중심 소비”…프리미엄 전략 강화
델타항공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연소득 10만 달러(약 1억5100만 원) 이상 가구가 항공 레저 지출의 7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은 이 같은 고소득층 수요를 겨냥해 프리미엄 좌석 확대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신규 항공기 도입과 기존 항공기 개조를 통해 프리미엄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신형 모델에서 일반 이코노미 좌석 비중을 기존 58%에서 약 40%로 줄였고,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10년간 프리미엄 좌석 수를 34% 이상 확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