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란 전쟁 여파로 디젤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 트럭 운송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연료비 상승이 공급망 전반으로 확산되며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전역 디젤 가격이 갤런당 5.20달러(약 7850원)를 넘어섰으며 이는 한 달 전보다 약 40% 상승한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트럭 기사 “연료비 급등에 생존 위협”
WSJ에 따르면 장거리 트럭 운전사 미겔 카베다는 최근 일주일 동안 디젤 연료비로 약 1800달러(약 271만원)를 지출했다. 이는 전쟁 이전보다 약 40% 늘어난 수준이다.
카베다는 “엔진 고장 같은 큰 수리가 발생하면 사업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며 “지금은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연료비 상승, 결국 소비자 가격 전가”
전문가들은 디젤 가격 상승이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디젤은 화물 운송뿐 아니라 농업, 건설, 어업 장비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비용 상승이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디젤을 포함한 에너지 가격 상승은 매우 많은 상품 가격에 영향을 준다”며 “근원 물가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의 경제학자 에리히 뮐레거는 “디젤 가격이 40% 오르면 운송 비용은 약 10% 상승한다”며 “이 비용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설명했다.
◇ 농식품·건설까지 확산…공급망 전반 압박
특히 신선식품과 같이 빠른 운송이 필요한 상품은 가격 상승 압력이 더 크다.
조지아대 경제학자 마이클 아드제미언은 “농가는 도매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이를 공급받는 유통업체도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기업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배송을 지연하거나 철도 운송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중소 운송업체 퇴출 가능성도
연료비 급등이 지속될 경우 중소 트럭 운송업체의 퇴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FTR운송인텔리전스의 에이버리 바이스 부사장은 “소규모 운송업체는 연료비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워 시장에서 이탈할 수 있다”며 “이는 운송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 운송업체는 계약을 통해 연료비 상승분을 화주에 전가할 수 있지만 결제 지연 등으로 단기적인 자금 부담은 여전히 존재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