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미사일과 드론 요격이 일상화된 상황에서도 높은 소득과 경제적 이유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걸프 지역에 거주하는 약 1000만명 규모 인도인 가운데 대부분은 전쟁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지에 남고 있다.
두바이에서 인도인은 단일 국적 기준으로 가장 큰 외국인 집단으로 약 30~4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불안하지만 떠나진 않는다”…경제적 현실이 선택 좌우
FT에 따르면 전쟁 초기 9일 동안 귀국한 인도인은 약 6만7000명에 그쳤다. 현지에 남은 다수 인도인들은 개인 안전보다 일자리와 소득 감소를 더 큰 위험으로 보고 있다.
두바이에 15년 넘게 거주한 미디어 분석가 야슈완트 데슈무크는 “대부분 불안해하지만 공포에 빠진 상태는 아니다”라며 “주변 지인 중 떠난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물류업에 종사하는 엘도 스카리아는 “현재까지 생명의 위협을 크게 느끼지는 않는다”면서도 “전쟁이 길어지면 일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수십년 이어진 인도-걸프 연결…경제 의존도 높아
인도와 걸프 지역의 경제적 연결은 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 인도 루피가 걸프 지역에서 통용됐고, 두바이의 고층 건물 상당수도 인도 노동력에 의해 건설됐다.
중동 싱크탱크 옵저버리서치재단(ORF)의 카비르 타네자는 “과거보다 육체노동 비중은 줄고 IT 전문직이 증가하고 있다”며 “인도는 인력 풀이 크고 장시간 근무에 적극적인 인구 구조를 갖고 있어 기업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 저소득층은 선택지 제한…“귀국하면 더 불확실”
전문가들은 특히 저소득 이주 노동자들이 귀국 대신 잔류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을 지적한다. 남아시아 연구자인 우데이 찬드라는 “귀국할 경우 다시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같은 수준의 소득을 보장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케랄라 출신으로 두바이에서 식자재 공급 일을 하는 비핀 파스로스 코첸쿠일은 “당장 위험은 없지만 사업이 위축됐다”며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에 대한 불안은 항상 존재한다”고 말했다.
인도 경제 역시 걸프 지역 의존도가 높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걸프에서 송금되는 금액이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약 1%를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인도 국제선 항공 승객의 절반 이상이 중동을 경유하는 만큼 항공 차질도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에서 석유·가스 시설 점검 업무를 하는 프라산난 다르마팔란은 “미사일과 드론 요격 소리가 들리는 것을 제외하면 일상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밤에 상황을 보기도 하지만 크게 두렵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