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직장을 그만두는 결정은 오랜 고민 끝에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 하나의 계기가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조직심리학자 앤서니 클로츠의 저서 ‘졸티드(Jolted)’를 인용해 대부분의 직장인은 특정 사건 하나만으로도 퇴사를 결심할 수 있다고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클로츠는 직장인이 회사를 떠나는 계기를 ‘충격(jolt)’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실패나 갈등, 괴롭힘 같은 부정적 사건뿐 아니라 건강 문제나 이혼 등 개인적 변화도 퇴사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
심지어 승진이나 생일 같은 긍정적 사건조차 “더 나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을 자극해 이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입사 후 빠른 퇴사도 흔한 현상
특히 기대와 다른 현실을 마주하는 이른바 ‘허니문 충격’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는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근무 환경이나 복지 조건을 과장해 설명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관리자의 역할 중요…“오히려 남는 게 나을 수도”
전문가들은 직원의 행동 변화가 퇴사의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점심시간이 길어지거나 개인 통화를 늘리는 등의 변화뿐 아니라 업무 의욕 저하나 태도 변화도 중요한 징후로 꼽힌다.
다만 클로츠는 모든 충격이 곧 퇴사로 이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익숙한 환경에 남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한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도 과거 회사 인수로 조직 문화가 바뀌는 상황에서 퇴사를 고민했지만 결국 남았고 이후 성공적인 경력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직장 내 충격을 경험했을 때 즉각적인 결정보다는 상황을 신중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