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달러 규모 신규 국방 예산 승인…라팔 114대 도입 및 AMCA 주력
러시아의 ‘파격 제안’에도 인도 공군(IAF)은 묵묵부답…6세대 전투기 협력 타진
러시아의 ‘파격 제안’에도 인도 공군(IAF)은 묵묵부답…6세대 전투기 협력 타진
이미지 확대보기인도 정부가 수송기, S-400 방공체계, 무인기 도입을 위해 250억 달러(약 38조 원) 규모의 신규 국방 예산을 승인한 가운데, 러시아가 공을 들여온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Su-57'의 인도 수출 전망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유라시안 타임즈(EurAsian Times)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프랑스산 라팔(Rafale) 대량 도입과 자국산 5세대 전투기(AMCA), 그리고 유럽 주도의 6세대 전투기 사업에 집중하면서 러시아제 전투기 도입 우선순위를 뒤로 미루는 모양새다.
러시아의 ‘파격적 구애’에도 요지부동인 인도
러시아는 지난 1년간 인도에 Su-57E(수출형) 공급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왔다. 여기에는 현지 생산 시설 구축, Su-30MKI 인프라 공유, 엔진 및 AESA 레이더 등 핵심 기술의 무제한 이전, 그리고 세계 최초의 5세대 2인승 모델 공동 개발까지 포함됐다. 특히 최근 중국이 2인승 스텔스기 J-20S를 공개하며 ‘공중 지휘관’ 개념을 도입하자, 러시아는 인도의 대응 전력으로 Su-57 2인승 카드를 적극 밀어붙였다.
라팔 114대와 AMCA…‘선택과 집중’ 나선 인도 공군
인도 공군이 러시아의 Su-57 도입 제안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이미 다른 초대형 프로젝트들에 국가적 예산과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인도 역사상 단일 무기 체계 도입으로는 최대 규모인 ‘라팔(Rafale) 114대 도입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약 356억 달러(약 54조 원)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체 구매를 넘어 프랑스와의 현지 공동 생산을 핵심으로 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를 양국 국방 협력의 “새로운 단계”라고 규정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미 운용 중인 라팔과의 군수 지원 체계 통합 및 신뢰성 면에서 Su-57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인도는 자국산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AMCA(Advanced Medium Combat Aircraft)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도 국방연구개발기구(DRDO)는 최근 타타(Tata), 라센 앤 토브로(L&T) 등 현지 대기업들을 시제기 제작 업체로 선정하며 국산화 의지를 구체화했다. 인도 국방부 내에서는 Su-57을 도입할 경우 막대한 예산이 중복 투입되어 자국 방산의 자존심인 AMCA 사업의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결국 인도는 외부 기술 도입보다는 ‘라팔을 통한 기술 흡수’와 ‘AMCA를 통한 기술 자립’이라는 투트랙 전략에 모든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6세대 전투기로 눈 돌리는 인도…‘시스템 오브 시스템즈’ 추구
항공 전문가들은 인도의 비어있는 비행대수(현재 29개 소대, 목표 42개)를 채우기 위해 Su-57E를 소량 구매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지만, 현재의 정책 기조상 Su-57의 인도 상륙은 사실상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