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란발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면서 투자 지속 가능성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들은 올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AI 인프라에 약 6350억 달러(약 931조91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 3830억 달러(약 561조4800억 원), 2019년 800억 달러(약 117조2800억 원) 대비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이같은 투자 확대 흐름은 중동 지역 충돌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S&P글로벌 비저블알파의 멜리사 오토 리서치 책임자는 “유가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들이 1~2분기 투자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에너지 비용이 기업 실적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 자본지출 축소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글로벌 주식시장에 의미 있는 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까지 AI 기대감은 글로벌 증시 상승을 이끌었지만 전쟁 이후 성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전력 가격과 인프라 공급 능력에 크게 의존한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AI 산업 전반의 확장 속도를 제한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에너지 콘퍼런스 ‘세라위크(CERAWeek)’에서도 업계 관계자들은 공급 리스크가 아직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경고했다.
오토 책임자는 “에너지 가격이 30% 상승하면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 부담이 된다”며 “이는 결국 글로벌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