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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페이스X IPO 참여 조건으로 ‘그록’ 구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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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페이스X IPO 참여 조건으로 ‘그록’ 구독 요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참여 은행과 자문사들에 자사 인공지능(AI) 챗봇 ‘그록’ 구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하려는 월가 은행과 로펌, 회계법인 등에 그록 구독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IPO 자문에 참여하려는 기관들이 그록을 반드시 구매하도록 요구했으며, 일부 은행들은 이미 연간 수천만달러를 지출하기로 하고 내부 IT 시스템에 해당 서비스를 통합하기 시작했다.

이번 IPO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펌 깁슨던과 데이비스폴크도 자문에 참여하고 있다.

◇ “사상 최대 IPO 기대”…은행 수수료 5억 달러 이상 전망


스페이스X IPO는 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NYT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조 달러(약 1466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500억 달러(약 73조 원) 이상의 자금 조달이 예상된다.

이 경우 은행들은 자문 수수료로 5억 달러(약 7300 억원) 이상을 벌어들일 수 있어 주요 금융사들이 경쟁적으로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머스크가 그록 구독을 조건으로 내건 것은 월가 금융권에 대한 그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 그록 논란에도 사업 확장…xAI 매출 약 10억 달러


머스크는 최근 몇 년간 그록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왔다. 그는 이 챗봇을 ‘정치적 올바름에 얽매이지 않는 대안’으로 내세워왔다.

다만 그록은 반유대주의 콘텐츠나 여성 대상 성적 이미지 생성 논란 등에 휘말리며 일부 국가에서는 금지되거나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그록 사용을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규 앱 버전도 출시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인공지능 기업 xAI와 합병했으며, xAI는 최근 투자자 대상 보고에서 AI 사업으로 약 10억 달러(약 1조466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는 핵심 수익원으로 2024년 약 80억 달러(약 11조728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