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억 달러 규모 빅딜로 희귀 내분비 질환 시장 독점적 지위 확보
2030년대 중반 바이캇 XR 연 매출 20억 달러 돌파 블록버스터 기대
불확실성 제거한 상업화 신약 선점으로 현금 흐름 및 성장 동력 강화
2030년대 중반 바이캇 XR 연 매출 20억 달러 돌파 블록버스터 기대
불확실성 제거한 상업화 신약 선점으로 현금 흐름 및 성장 동력 강화
이미지 확대보기이번 29억 달러 규모의 빅딜은 임상 위험을 제거하고 즉각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글로벌 빅파마의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미국 생명공학 전문 매체 바이오파마 다이브(BioPharma Dive)가 지난 6일(현지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뉴로크라인 바이오사이언스(Neurocrine Biosciences)는 희귀 질환 신약 개발사 솔레노 테라퓨틱스(Soleno Therapeutics)를 총액 29억 달러(한화 약 4조 36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양사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거친 이번 거래는 오는 7월 초 이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주당 53달러 파격 제안… '바이캇 XR' 가치에 51% 프리미엄 투여
이번 인수의 핵심 자산은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프라더-빌리 증후군(PWS) 치료제 '바이캇(VYKAT) XR'이다. PWS는 뇌 시상하부 기능 이상으로 조절되지 않는 극심한 허기증을 유발해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비만을 초래하는 희귀 유전 질환이다.
바이캇 XR은 이 증상을 직접 겨냥해 승인받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라는 점에서 독보적인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뉴로크라인은 솔레노의 발행 주식 전량을 주당 53달러에 현금 매수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30일 거래량 가중 평균 가격에 무려 51%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수치다. 이처럼 과감한 투자는 바이캇 XR의 초기 시장 안착 지표가 뒷받침하고 있다.
출시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1250명의 환자가 처방을 시작해 1억 9040만 달러(약 2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강력한 수익 창출 능력을 증명했다.
2030년대 2조 원대 매출 예고… '디리스킹' 중심의 M&A 전략
투자은행 스티펠(Stifel) 등 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솔레노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매각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캇 XR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주당 53달러는 오히려 저평가되었다는 시각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이번 딜을 글로벌 빅파마들의 '디리스킹(De-risking, 위험 제거)' 트렌드를 반영한 전형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임상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초기 단계 후보물질보다, 이미 상업화에 성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자산을 비싼 값에 사들이는 방식이다.
뉴로크라인은 기존의 지연성 안면마비 치료제 '인그레자'와 선천성 부신 증식증 치료제 '크레네시티'에 이어 확실한 세 번째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내분비계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희귀 질환 시장 침투 가속화… ROI 극대화가 관건
알비씨 캐피털 마켓(RBC Capital Markets) 분석가들은 뉴로크라인이 보유한 탄탄한 소아 내분비학 영업망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구축된 판매 조직에 바이캇 XR을 태울 경우, 별도의 마케팅 비용 증가 없이도 시장 침투 속도를 가파르게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이번 인수 합병의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한다.
단순히 기술 수출에 매달리기보다 신약의 상업적 효능을 데이터로 직접 증명해냈을 때 기업 가치가 얼마나 극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지를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이다.
뉴로크라인은 이제 바이캇 XR의 글로벌 유통망 확대와 적응증 추가를 통해 희귀 질환 치료제 시장의 선두 주자로 도약할 모든 채비를 마쳤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