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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피닉스 대형 물류 단지 입주… 북미 공급망 공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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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美 피닉스 대형 물류 단지 입주… 북미 공급망 공세 가속

피닉스 서부 ‘웨스트 202 로지스틱스’에 약 1만 7천 평 규모 공간 확보
퀸 크릭 배터리 공장 완공 임박… 생산 및 물류 거점 연결하는 전략적 포석
LG에너지솔루션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서부의 신규 산업단지에 대규모 공간을 계약하며 북미 시장 내 물류 및 운영 기반 확장에 나섰다.

퀸 크릭(Queen Creek)에 건설 중인 배터리 생산 공장의 완공이 임박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 전략적 물류 허브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각) 피닉스 비즈니스 저널과 ABC15 애리조나 보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시 허가 문서를 통해 약 59만 7,000평방피트(약 1만 6,700평) 규모의 산업 공간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 전략적 요충지 ‘웨스트 202 로지스틱스’ 진출


LG에너지솔루션이 입주할 장소는 캘리포니아 기반의 개발사 캡록 파트너스(CapRock Partners)가 조성한 ‘웨스트 202 로지스틱스(West 202 Logistics)’다.

이 단지는 인터스테이트 10(I-10) 고속도로와 루프 202(Loop 202)가 만나는 교차로에 위치한 대규모 인필(Infill) 산업 단지다. 사방으로 연결되는 교통망 덕분에 미국 내륙 및 해안으로의 물동량 처리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전체 부지는 183에이커(약 22만 4천 평)에 달하며, 8개의 건물로 구성된 총 340만 평방피트 규모의 초대형 물류 거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중 상당 부분의 공간을 단독 확보하며 북미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55억 달러 규모 퀸 크릭 공장과 ‘시너지’ 기대


이번 물류 공간 확보는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인 퀸 크릭 배터리 생산 거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밸리 동쪽 퀸 크릭에 55억 달러(약 8조 2천억 원)를 투입해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해당 공장은 올해 2분기 중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 개시와 동시에 대규모 제품 및 원자재를 수용할 물류 센터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이번 피닉스 서부 공간 계약은 적절한 시점에 이루어진 전략적 행보다.

생산은 퀸 크릭에서, 물류와 유통은 피닉스 서부 허브에서 담당하는 이원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애리조나주 전체를 아우르는 'LG 배터리 생태계'를 완성하게 된다.

◇ 한국 배터리 산업에 주는 시사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북미 현지 생산 비중이 중요해진 시점에서, 생산 시설(퀸 크릭)과 물류 허브(피닉스)를 동시에 갖추는 것은 미국 내 전기차 제조사들과의 파트너십에서 강력한 우위를 점하게 해준다.

고속도로 교차로의 대형 단지를 확보함으로써 배터리 수송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 치열해지는 글로벌 배터리 가격 전쟁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대규모 물류 공간을 확보했다는 것은 향후 생산량 증설이나 ESS(에너지 저장 장치) 등 연관 사업의 확장을 염두에 둔 장기적 포석일 가능성이 높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