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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피해 2700억달러'...40일 공습 여파 뜯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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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피해 2700억달러'...40일 공습 여파 뜯어보니

석유화학 최대 500억 달러, 에너지 인프라 최대 250억 달러 손상
지난 1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도심 이슬람혁명 광장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 도심 이슬람혁명 광장에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따른 전쟁 피해 규모를 약 2700억 달러(약 400조 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석유화학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정유공장과 저장고 등 에너지 인프라도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

이란의 국영방송 ' 알 알람 아라빅'과 이란 인터내셔널 등 이란 매체들은 파테메 모하지라니이란 정부 대변인을 인용해 14일 이같이 전했다. 이는 이란 국민 한 사람이 약 3000달러의 피해를 받은 것과 같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이후 약 40일 간 공습을 받았다. 이란은 전쟁 기간 동안 미국으로부터 약 1만3000회, 이스라엘로부터 약 4000회의 공습을 받은 것으로 전했다. 또한 민간인과 군인 사망자는 각각 최대 2000명 수준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이번 추정치는 이란의 유엔 대사가 역내 5개국에 전쟁 피해 배상을 요구한 가운데 나왔다고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아미르 사이드 이라바니 주 유엔 대사는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요르단이 이란과의 분쟁 기간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 영토를 사용하도록 허용했기 때문에 이란에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군 기지가 있는 쿠웨이트는 이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란은 현재 진행 중인 종전 협상에서 전쟁 피해 배상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관련해 해외 자산 동결 해제도 요구하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예비 추산에 따르면 이란은 약 1500억~3000억 달러의 경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인터내셔널은 이란 인구를 약 9200만 명으로 가정할 때, 1인당 피해액은 낮은 추정치인 1500억 달러는 약 1600달러에 해당하며, 높은 추정치에서는 약 3250달러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수치들은 파괴, 생산 중단, 무역 차질로 손실된 국가의 부를 반영한다.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사진=연합뉴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 부문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연간 매출액이 291억 달러에 이르는 이란의 석유화학 부문은 마흐샤르와 사우스 파르스를 포함한 주요 생산 시설에 대한 공격으로 수출 능력의 약 85%가 차질을 빚었다. 추정 손실액은 3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에 이른다.

에너지 인프라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정유 시설, 저장 시설, 가스 시설 등이 공격을 받아 2024년 약 780억 달러 규모의 수출을 기록한 에너지 부문이 약화됐다. 손실액은 15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산업 생산과 재건의 기반이 되는 철강 생산이 심각하게 감소해 생산 능력의 약 70%가 중단됐다. 손실액은 5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국내총생산(GDP)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이는 340억 달러에서 44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 활동 손실로 이어져, 분쟁 이전부터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고 이란 인터내셔널은 전했다.

이란 중앙은행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전쟁으로 파괴된 경제를 재건하는 데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내부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이 경고했다고 이란 인터내셔널이 덧붙였다.


장기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yjangm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