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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로봇·드론 확산…주문당 비용 1000원 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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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로봇·드론 확산…주문당 비용 1000원 시대 오나

바클레이즈 “장기적으로 건당 1달러 가능”…배달 플랫폼 수익 구조 대전환 전망
지난 2022년 9월 15일(현지시각) 영국 베드퍼드의 한 슈퍼마켓 앞에서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운영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2년 9월 15일(현지시각) 영국 베드퍼드의 한 슈퍼마켓 앞에서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운영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인건비 부담이 큰 배달 산업에서 자동화 기술이 비용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과 드론 도입이 확대될 경우 글로벌 음식 배달 비용이 건당 최대 1달러(약 1500원)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자율주행 배달 비용은 초기 도입 시장 기준 건당 약 5~7달러(약 7400~1만300원) 수준으로 기존 배달 인력 대비 3~4달러(약 4400~5900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는 건당 비용이 1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기존 대비 8~9달러(약 1만2000~1만3000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플랫폼 수익성 ‘게임체인저’


바클레이즈는 자동화 배달이 확산될 경우 연간 약 160억 달러(약 23조6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수익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당 약 4달러 수준의 비용 절감이 이뤄진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현재 전 세계 음식 배달 주문 중 자율주행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으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다만 바클레이즈는 이 비중이 2030년대 초반까지 약 2% 수준으로 확대된 뒤 2035년에는 10%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도어대시·메이퇀 등 수혜 전망


플랫폼 기업들은 이미 자동화 배달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어대시 등 글로벌 배달 플랫폼은 보도 로봇(SDR)과 드론 업체들과 협력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특히 중국 배달 플랫폼 메이퇀과 도어대시가 단기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우버도 자동화 전환에 유리한 위치에 있으며 네덜란드 투자사 프로서스는 장기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딜리버리히어로와 중동 사업부 탈라밧, 동남아 플랫폼 그랩 등도 중장기적으로 자동화 도입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 ‘전략 전환’ 신호…배달 산업 구조 변화


바클레이즈는 배달 플랫폼들이 로봇과 드론을 활용한 자동화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점을 두고 “명확한 전략 전환 신호”라고 평가했다.

다만 기술 도입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수익성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