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롭 그루먼, 독보적 설계로 2027년 실전 배치 예고
보잉·노스롭 2파전… 차세대 함재기 사업, '미래 항공단' 구상 핵심
보잉·노스롭 2파전… 차세대 함재기 사업, '미래 항공단' 구상 핵심
이미지 확대보기B-21 레이더, 엔진 2개로 증명한 '효율의 극치'
지난 20일(현지시각) 프랑스 매체인 캐피탈(Capital.fr)은 위성으로 포착된 B-21 레이더의 상공 비행 사진을 공개하며, 이 기체가 엔진 2개를 탑재한 구성임을 확인했다. 기존 B-2 폭격기가 4개의 엔진을 탑재했던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레이더 은밀성, 성능, 운영 비용 간의 최적화된 타협'이라고 평가한다. 무게를 줄이면서도 연소 효율을 극단으로 끌어올린 설계다. 기계적 복잡도를 낮추고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 항속거리를 늘림으로써, 공중급유기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낮췄다. 이는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에 대응해 미군이 장거리 타격 능력을 확보하려는 핵심 동력이 된다. 노스롭 그루먼은 오는 2027년 실전 배치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해군 F/A-XX, '미래 항공단'의 퍼즐을 맞춘다
미 해군작전사령관 대릴 코드 대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각) 해군리그 심포지엄에서 "F/A-XX 함재기 사업자 선정을 8월에 완료한다"고 공식화했다. 현재 보잉과 노스롭 그루먼이 최종 후보로 경쟁 중이며, 록히드 마틴은 이번 사업에서 탈락했다.
코드 대장은 이번 사업의 핵심이 '미래 항공단(Air Wing of the Future)' 구성에 있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기체를 교체하는 수준이 아니다. 무인 급유기 MQ-25A 스팅레이와 협력 전투기(CCA), 그리고 AI 기반의 지휘통제 체계를 융합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본질이다. 적의 장거리 유도무기 사거리 밖에서도 작전을 수행하고, 저비용·고효율 드론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한 명의 조종사가 몇 대의 드론을 통제할 수 있는가"가 기술적 난제이자 이번 선정의 핵심 기준이다.
방산 투자와 시장의 변화를 읽는 법
이번 6세대 공중전력 사업은 글로벌 방산 시장의 판도를 바꿀 분기점이다. 단순히 항공기 한 대를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AI·스텔스·협력 전투기 체계가 통합된 '거대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투자자와 시장 참여자는 다음 세 가지 지표를 주목해야 한다.
첫째, 미국 국방 예산의 배정 우선순위다.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서 CCA(협력 전투기)와 AI 지휘통제 시스템에 할당되는 비중을 확인해야 한다. 이는 미군이 지향하는 '저비용 고효율 무인 체계'로의 전환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둘째, 보잉과 노스롭 그루먼의 수주 실적이다. F/A-XX 사업자 선정 결과는 향후 20년간 미 해군 항공 전력의 주도권을 결정짓는다. 어느 기업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차세대 군용기 공급망 지형이 재편될 것이다.
셋째, 중국의 기술 대응 속도다. 최근 중국 연구진이 제기한 B-21의 공기역학 결함 주장 등이 단순 선전인지, 실제 기술적 격차를 좁히는 유의미한 시도인지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이는 향후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강도를 결정짓는 변수다.
스텔스 기술의 진화와 무인기의 결합은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제 전장의 하늘은 인간 조종사가 드론 군단과 소통하며 작전을 수행하는, 데이터와 속도가 지배하는 공간으로 재편되고 있다. 독자들은 미 국방부의 CCA 도입 예산과 주요 방산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변화의 파고 속에서 기회는 기술적 결합을 선점하는 곳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