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와 동반 상승세… 7만 9000달러 뚫고 9만 달러 정조준
"지금이 상승 변곡점"… 차트 분석가가 꼽은 핵심 지지선은?
"지금이 상승 변곡점"… 차트 분석가가 꼽은 핵심 지지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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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연준 '워시'가 쏘아 올린 유동성… 비트코인의 호재
비트코인 상승의 중심에는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된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있다. 워시 후보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암호화폐를 "금융 서비스 산업의 필수 요소"라고 명확히 규정하며 친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그가 취임할 경우, 적극적인 금리 인하와 대차대조표 축소 완화를 통해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한다.
워시 후보의 개인적 자산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와 벤처캐피털 투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또한 투자자들에게는 강력한 신호다. 21셰어즈(21Shares)의 매트 메나 전략가는 "워시가 이끄는 연준은 적극적인 금리 인하를 우선시할 것"이라며 "이는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 강력한 상승 동력(Tailwind)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이란 휴전과 기술주 동조화… '위험 선호' 살아났다
기술주와의 동조화 현상도 뚜렷하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말부터 기술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18%대 상승률을 함께 기록했다. 이란과의 휴전 협상이 진전되면서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난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시 휴전 기간을 연장하며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자, 투자 자금은 안전자산인 금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기술 중심 위험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데이비드 모리슨 트레이드네이션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하이브리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며 "지정학적 불안이 완화될 때 비트코인은 유동성 민감 자산으로서 진가를 발휘한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분석, 9만 달러로 가는 '상승형 삼각형'
차트상으로도 비트코인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 일일 차트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3월 30일 '상승 잉태형(Bullish Harami)' 패턴을 보인 이후, 이달 14일 7만 5000달러(약 1억 1100만 원) 지점에서 '상승형 삼각형(Bullish Ascending Triangle)' 패턴을 상방 돌파했다. 이는 추세 전환을 알리는 강력한 신호다.
주간 차트의 흐름도 고무적이다. 비트코인은 200주 이동평균선(SMA)에서 견고한 지지를 확인한 뒤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또한 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9만 달러(약 1억 3340만 원) 진입을 무난한 시나리오로 본다.
10만 달러 달성을 위한 3가지 변수
비트코인의 10만 달러 달성은 이제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투자자는 다음 세 가지 지표를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첫째, 워시 후보의 최종 인준 여부다. 친(親) 암호화폐 성향을 가진 그가 실제 의장직에 올라야 유동성 기대감이 현실화된다.
둘째, 이란 휴전의 영구화 여부다. 중동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어야 '위험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온전히 상승분으로 반영된다.
셋째, 핵심 지지선 7만 3000달러(약 1억 원)이다. 이 가격대를 방어하지 못하면 상승 추세는 즉시 꺾일 수 있다.
비트코인의 지금 상승세는 단순한 투기 열풍이 아니다. 금융 시스템의 유동성과 투자자의 위험 감수 본능이 숫자로 증명되는 과정이다. 현재의 흐름이 거품인지, 혹은 제2의 도약인지는 향후 2개월 내 결정될 연준의 정책 향방에 달려 있다. 지금은 7만 3000달러 지지 여부를 확인하며 시장의 '실적'을 기다려야 할 때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