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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폴란드 신차 시장서 ‘가격 전쟁’ 포문… 점유율 수호 위한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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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폴란드 신차 시장서 ‘가격 전쟁’ 포문… 점유율 수호 위한 정면 승부

주력 모델 가격 인하 및 저금리 할부 도입… 글로벌 수요 둔화 정면 돌파
테슬라발 가격 인하 여파 속 유럽 시장 공세 강화… “고객 체감 혜택 극대화”
기아가 유럽 주요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폴란드에서 파격적인 가격 인하와 금융 혜택을 앞세워 신차 시장의 ‘가격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기아이미지 확대보기
기아가 유럽 주요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폴란드에서 파격적인 가격 인하와 금융 혜택을 앞세워 신차 시장의 ‘가격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가 유럽 주요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폴란드에서 파격적인 가격 인하와 금융 혜택을 앞세워 신차 시장의 ‘가격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수요가 동시에 둔화되는 이른바 ‘캐즘(Chasm)’ 구간을 넘어서기 위해 기아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각) 폴란드 자동차 전문 매체 모토(Moto.pl)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주요 모델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낮추고 파격적인 할부 조건을 제시하며 현지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기아, 인기 모델 가격표 고쳐 썼다… “수입차 시장 1위 굳히기”


기아의 이번 전략은 단순한 프로모션을 넘어 주력 라인업 전반에 걸친 가격 재조정이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기아는 폴란드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스포티지, 씨드(Ceed) 등 주력 내연기관 모델은 물론, EV6와 EV9 등 최신 전기차 라인업에 대해서도 매력적인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고금리 상황 속에서 신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위해 '0% 금리'에 가까운 파격적인 할부 및 리스 프로그램(Kia Finance)을 도입, 월 납입금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테슬라가 주도한 글로벌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이 유럽 내연기관 시장으로까지 번지자, 기아는 압도적인 서비스 네트워크와 가격 경쟁력을 결합해 '가성비와 신뢰'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 폴란드 자동차 시장의 지각 변동… 기아가 쏘아 올린 공


기아의 공격적인 행보는 폴란드 내 다른 완성차 브랜드들에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며 시장 전체의 가격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
기아는 폴란드 수입차 시장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가격 인하를 통해 경쟁사인 토요타, 스코다(Skoda) 등과의 격차를 벌리고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구축할 방침이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 기아는 신속한 가격 정책 수정을 통해 재고 물량을 원활히 회전시키는 효율적 경영을 보여주고 있다.

기아는 가격 인하와 더불어 폴란드 시장만의 장기 보증 프로그램(7년 보증)을 유지하며, 가격은 낮추되 서비스 품질은 지키는 '프리미엄 대중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 한국 자동차 산업 및 수출 전략에 주는 시사점


글로벌 본사의 지침을 따르되, 폴란드와 같은 개별 국가의 시장 상황에 맞춰 독자적인 가격 및 금융 솔루션을 신속히 실행하는 기아의 현지화 전략(Localization)이 돋보인다.

전기차에만 집중하지 않고 캐시카우인 내연기관 모델의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함으로써 불황기에 수익성을 방어하는 전략적 유연성이 필요해 보인다.

가격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물류비와 부품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효율적인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