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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중동발 나프타 수입 40% 급감…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공급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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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중동발 나프타 수입 40% 급감…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공급망 비상’

일본 재무성 3월 무역통계, 중동 수입량 전년 대비 40% 폭락… 지정학적 리스크 직격탄
일본 정부 "4개월분 재고 확보" 강조에도 원유 수입 등 장기 수급 불안감 확산
농자재·랩 등 연쇄 물가 상승 압박… 공급망 '병목 현상' 해소가 수급 안정 관건
4월 26일 일본 지바현 케이요 해상 접수 시설에 유조선이 정박 중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4월 26일 일본 지바현 케이요 해상 접수 시설에 유조선이 정박 중이다. 사진=로이터


중동 정세 악화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일본의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수입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수입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발 물량이 급감함에 따라 일본 내 석유화학 제품 전반의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28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한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중동에서 수입된 나프타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약 40% 감소했다. 이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제한된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합성섬유,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가 되는 핵심 자산이다.

일본 정부 "4개월분 확보" 강조하며 시장 달래기


일본의 나프타 조달 구조는 중동 수입 40%, 국내 생산 40%, 기타 국가 수입 20%로 이루어져 있다. 최대 조달처인 중동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일본 전체적으로 필요한 나프타 물량은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라며 정부 차원의 대응을 강조했다.

경제산업성 역시 현재 조달된 수입 나프타와 국내 정제 물량을 합쳐 약 2개월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폴리에틸렌 등 완제품 재고 2개월분을 포함해 "최소 4개월 분량의 국내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의 위기가 물량 부족보다는 특정 경로의 공급 편중이나 유통 과정의 정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그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원유 수입 의존도에 따른 생산 불투명성 상존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수입 물량 감소를 대체해야 할 일본 내 생산분 역시 그 원료인 원유를 대부분 중동에서 들여오기 때문이다. 원유 공급망 자체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권에 있어, 나프타의 장기적인 생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공급 불안의 근본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농업용 자재와 주방용 랩 등 석유 관련 제품의 가격은 이미 연쇄적으로 인상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공급망의 병목 현상을 해결하여 물가 압박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중동산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한계가 향후 수급 안정화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