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예산 1.5조 달러 중 750억 달러 드론 배정…무명 부서 DAWG, 240배 예산 폭증
대당 5000만 원 루카스로 3000만 달러 리퍼 대체…"비싼 드론은 이제 퇴물"
대당 5000만 원 루카스로 3000만 달러 리퍼 대체…"비싼 드론은 이제 퇴물"
이미지 확대보기숫자 하나가 충격이다. 미국이 드론 하나에 쏟는 돈이 한국의 연간 국방비 전체를 넘는다. 전쟁의 판이 바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2027 회계연도 국방 예산은 전년 대비 약 42% 늘어난 1조 5000억 달러 규모로 편성될 전망이다. 이 중 750억 달러가 드론과 드론 방어 기술에 배정된다고 블룸버그, BFM TV, 독일 시사 주간지 포커스(Focus)가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BFM TV는 이 금액만으로도 한국, 이스라엘, 우크라이나의 전체 군사 예산을 넘어선다고 강조했다.
무명 부서의 기적…DAWG 예산 2.26억 달러→546억 달러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국방 자율 주행 작업반 DAWG(Defense Autonomous Working Group)의 부상이다. 기존 예산이 2억 2600만 달러였던 이 부서는 차기 연도에 546억 달러로 240배 이상 폭증한다. DAWG는 자율 또는 병사 조종 방식의 드론을 시험하고 각 군에 통합하는 방안을 개발하는 임무를 맡는다.
750억 달러 중 약 200억 달러는 공군의 무인 호위기 프로그램과 무인 공중급유기 MQ-25 스팅레이(Stingray) 등 드론 방어 프로그램에 별도 배정된다.
"3000만 달러짜리 리퍼는 너무 비싸다"…대당 5000만 원 루카스의 등장
이번 예산 편성의 배경에는 최근 전쟁의 교훈이 있다. 이란과의 교전에서 테헤란은 저렴한 샤헤드(Shahed) 드론으로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의 정유 시설과 에너지 인프라를 반복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소형 일회용 드론의 대량 운용 전술이 등장하며 대형 군대들의 전략 재편 압박이 커졌다.
미군이 내린 결론은 명확하다. 비싼 드론은 줄이고 싼 드론을 늘린다. 현재 중동 교전에서는 이란 모델을 참조해 대당 3만 5000달러(약 5000만 원)에 불과한 루카스(Lucas) 자폭 드론이 투입되고 있다. 반면 대당 3000만 달러(약 441억 원)가 넘는 MQ-9 리퍼(Reaper)는 4월 1일 이후 중동에서만 8대가 격추됐다. 이란 전쟁 전체를 통틀어 24대의 자율 드론이 파괴되며 약 7억 20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2027년까지 34만 대…우크라이나의 5% 수준 불과
한국 국방부가 2025년 책정한 국방비는 약 476억 달러다. 미국이 드론 하나의 항목에 배정한 750억 달러의 63% 수준이다. 전쟁의 무게중심이 유인 전력에서 무인 체계로 이동하는 속도가 예산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