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해전 패러다임 뒤흔든 ‘우크라이나식 드론 보트’… 美, 필리핀서 격침 시연 성공
그린베레, 대만 남쪽 160km 루손 해협서 ‘마구라’ 유사 무인정으로 표적함 정밀 타격
흑해 실전 데이터, 아태 지역으로 전이 확인… 저비용·고효율 ‘비대칭 전력’ 확산
전문가 "동북아 해상 안보 지형 근본적 변화 예고… 한국형 무인체계 구축 시급"
그린베레, 대만 남쪽 160km 루손 해협서 ‘마구라’ 유사 무인정으로 표적함 정밀 타격
흑해 실전 데이터, 아태 지역으로 전이 확인… 저비용·고효율 ‘비대칭 전력’ 확산
전문가 "동북아 해상 안보 지형 근본적 변화 예고… 한국형 무인체계 구축 시급"
이미지 확대보기디펜스블로그(Defence-blog)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 특수작전부대가 필리핀 이트바야트 인근 해상에서 실시한 ‘발리카탄 2026’ 훈련 중 우크라이나 설계 기반의 드론 보트를 이용해 표적함을 침몰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대만에서 남쪽으로 약 160km(100마일) 떨어진 바타네스 제도 내 루손 해협에서 진행해 미군이 유사시 중국의 해상 진출을 무인 전력으로 저지할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흑해의 '게임 체인저' 마구라, 아태 지역 실전 배치 가시화
이번 훈련의 핵심은 미 제1특수전단(그린베레)이 원격 제어한 USV의 파괴력이다. 해당 무인정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 함대를 상대로 압도적인 전과를 올린 ‘마구라(Magura)’ 시리즈와 외형 및 기술적 특성이 일치한다.
USV 전면에 장착한 성형작약탄(Shaped Charge)이 표적함 외벽을 관통해 구조적 무력화를 이끌어냈다. 1개의 대형 관통구와 7개의 소형 관통구를 형성하는 ‘폭발성형관통자(EFP)’ 구조를 채택해 명중률과 살상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훈련에 투입된 기체는 우크라이나 무인정 제조사인 유포스(UFORCE)가 포르투갈에서 생산하는 ‘마구라 V7.2’와 흡사하다. 이는 기존 V5 모델보다 대형화한 3세대 모델로, 이미 나토(NATO) 훈련을 통해 성능을 검증받았다. 미국 방산업체 레드캣(Red Cat) 역시 유사한 7m급 무인 플랫폼 ‘베리언트 7(Variant 7)’을 개발 중이나, 이번 훈련에 쓰인 기체는 충격 신관 배치와 선체 기하학적 구조 면에서 우크라이나식 설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650kg 폭약 싣고 수백km 항행… 가성비에 밀리는 거대 함정
해군 전문가들은 이번 시연이 동북아시아 해상 안보에 주는 시사점이 막대하다고 진단한다. 수조 원에 달하는 구축함이 불과 수억 원대 무인정 수십 대의 ‘군집공격(Swarming)’에 무력화될 수 있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구라 V7.2급 USV는 최대 650kg의 폭약을 탑재하고 고속으로 장거리 항행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모델은 ‘씨 드래곤(Sea Dragon)’ 공중방어 시스템을 통합해 사이드와인더(AIM-9M) 미사일까지 장착하며 공수 양면에서 진화하고 있다. 이는 미군이 저비용 무인 전력을 활용해 루손 해협이나 대만 해협 같은 좁은 길목을 저비용으로 봉쇄할 수 있는 구체적 수단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한국형 해양 무인체계 구축 시급… 3대 핵심 지표 주목해야
이번 미군의 훈련 성공은 서해와 남해라는 복잡한 해안선을 가진 한국군에도 시급한 과제를 던진다. 전문가들은 향후 해상 안보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 세 가지 지표를 주시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첫째, 전술 전이 속도다. 흑해의 실전 데이터가 미군을 통해 아태 지역으로 전이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한국군도 독자적인 USV 타격 체계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 둘째, 비대칭 가성비다. 수천억 원대 함정 건조 위주의 예산 배정을 무인체계 및 방어 네트워크 구축으로 분산하는 전략적 유연성이 필요하다. 셋째, 다영역 통합 운용이다. 이번 훈련처럼 공중과 해상 자산이 무인 체계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복합 다영역 작전’ 능력이 미래 해전의 승패를 가를 것이다.
전쟁의 문법이 바뀌고 있다. 거함 거포의 시대가 가고, 작지만 치명적인 ‘유령 함대’가 바다의 지배자로 부상하는 중이다. 미 특수부대의 이번 격침 시연은 그 서막에 불과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