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위안화 가치 6.8487위안 설정… 2023년 4월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
미국 달러화 약세와 중동 평화 기대감 반영… 연말 6.65위안까지 상승 전망
비야디·산니중공업 등 수출 대기업 환차손 직격탄… 이익 구조에 부담 가중
미국 달러화 약세와 중동 평화 기대감 반영… 연말 6.65위안까지 상승 전망
비야디·산니중공업 등 수출 대기업 환차손 직격탄… 이익 구조에 부담 가중
이미지 확대보기7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중간 환율을 미 달러당 6.8487위안으로 설정하며 위안화 강세를 공식화했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으로,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 하락과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달러 약세와 국제 정세가 이끄는 '강위안화' 기조
이번 위안화 강세는 워싱턴의 정책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우려 등으로 미 달러화 지수가 올해 초 119.61에서 97.97까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협정 타결 기대감이 아시아 시장 전반의 심리를 개선하며 위안화 가치 상승을 견인했다.
세레나 저우 미즈호 증권아시아 전략가는 "중국의 무역 재균형과 국내 소비 증대 목표는 점진적인 통화 강세 기조와 일치한다"며 위안화 가치가 연말까지 달러당 6.65위안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탈달러화' 흐름도 위안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위안화의 세계 외환 매출 점유율은 8.8%로 상승했으며, 국경 간 무역 결제 비중에서도 전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가 석유 거래 시 위안화 결제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위안화 국제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수출 대기업 '환차손' 비상… BYD 등 주요 기업 이익 급감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중국의 핵심 성장 동력인 수출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위안화 강세는 수출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를 위안화로 바꿀 때 환차손을 발생시켜 기업 이익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서 이러한 타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중국 전기차 선두주자인 비야디(BYD)는 지난해 1분기 19억 위안의 외환 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21억 위안의 손실로 급락하며 순이익에 큰 타격을 입었다.
기술력 기반 견고한 수출… 리스크 관리 강화 압박
다만 전문가들은 강한 위안화가 수출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
수주증권은 중국 수출업체들의 성공이 더 이상 가격 우위가 아닌 기술적 역량에 기반하고 있으며, 위안화 결제 비중 확대로 환율 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세레나 저우 전략가는 "대형 수출업체들이 선도 계약과 옵션을 통해 통화 변동 리스크를 헤지하고 있어 실제 영향은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소 수출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기업 전반의 통화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향후 베이징에서 열릴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회담에서 위안화 환율 문제는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