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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일본은행, 1~6일 약 4.68조 엔 규모 환율 개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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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일본은행, 1~6일 약 4.68조 엔 규모 환율 개입 가능성

일본은행 당좌예금 예상치와 시장 추계치 사이 4.68조 엔 격차 발생
지난달 30일 5.4조 엔 이어 일주일 만에 10조 엔대 누적 실탄 투입 정황
미무라 재무관 "투기적 움직임 상시 경계"... 29일 공식 규모 발표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 지폐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 지폐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외환 당국이 지난달 말에 이어 이달 초에도 약 4.68조 엔 규모의 대규모 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급등했던 지난 1일부터 6일 사이의 시장 변동이 일본 정부의 실개입에 따른 결과라는 관측이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8일 자 당좌예금 증감 요인 예상치와 시장 추계치 사이에서 약 4조6800억 엔의 격차가 확인됐다. 통상적으로 외환 결제가 거래 2영업일 후에 이루어지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차액은 엔·달러 환율이 157엔대에서 155엔대로 급변했던 시기에 투입된 일본 당국의 개입 규모로 풀이된다.

전문가 "4조 엔 초과 규모 개입 추찰"... 파상적 방어 가능성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당국이 실제 행동에 나섰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카이 유이치로(高井雄一郎) 도탄리서치 연구원은 재정 등 요인에 따른 수치 하락 폭을 근거로 "1일부터 6일에 걸쳐 4조 엔을 초과하는 규모의 개입이 실시된 것으로 추찰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해당 규모만으로는 당국의 개입이 단발성이었는지, 혹은 여러 번에 나누어 진행됐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신중한 입장을 덧붙였다.

앞서 사정에 밝은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 4월 30일에도 약 5조 4,000억 엔 규모의 달러 매도·엔화 매수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이번에 추정되는 추가 개입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일본 당국은 불과 일주일여 만에 10조 엔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환율 방어에 쏟아부은 셈이 된다.

재무성 "투기적 움직임 주시"... 시장 견제 수위 높여


일본 정부는 개입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하면서도 시장을 향한 구두 개입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미무라 아쓰시(三村淳) 재무관은 7일 오전 기자단과 만나 6일 발생한 엔화 급등에 대해 "특별히 코멘트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투기적인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는 인식 아래 "계속해서 변함없는 경계감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역시 최근 개입 시점이 다가왔음을 시사하며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은 상태다.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개입 여부와 전체 규모는 오는 29일 재무성이 발표하는 월간 '외국환 평형 조작 실시 상황'을 통해 최종 확인될 예정이다.

한편 8일 오전 6시경 현재 엔·달러 환율은 일본 당국의 추가 움직임에 대한 긴장감 속에 156.88엔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