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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네타냐후 총리 비밀 방문설 부인…“비공개 거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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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네타냐후 총리 비밀 방문설 부인…“비공개 거래 없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로이터

아랍에미리트(UAE)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비밀 방문설을 공식 부인했다.

UAE가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국면에서 양국 관계가 더욱 밀착됐다는 관측이 나오던 가운데 이례적으로 반박에 나섰다며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UAE 대통령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과 회담하기 위해 UAE를 비밀리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의 역사적 돌파구”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UAE 외교부는 이후 낸 성명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방문이나 이스라엘 군 대표단을 UAE에서 맞이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UAE 외교부는 “이스라엘과의 관계는 공개적이며 공식적으로 발표된 아브라함 협정 틀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비공개 방문이나 비밀 합의에 대한 주장은 UAE 당국이 공식 발표하지 않는 한 전적으로 근거 없다”고 밝혔다.

◇ 이란 전쟁 속 가까워진 UAE·이스라엘


FT는 이번 논란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이후 UAE와 이스라엘 관계가 한층 가까워진 상황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UAE는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기 행정부 중재로 체결된 아브라함 협정을 통해 이스라엘과 수교했다. 이후 방위·정보·기술 분야 협력을 빠르게 확대해왔다.
특히 최근 전쟁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UAE에 아이언돔 방공체계와 신형 레이저 방어 시스템, 감시 장비 등을 제공했고 일부 병력도 파견했다고 FT는 전했다.

이란은 UAE의 이스라엘 밀착에 반발하며 약 2800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부분은 미국과 이스라엘 지원을 받은 UAE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다.

◇ “이스라엘 지나친 밀착 인식 부담”


다만 FT는 UAE가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아랍권 여론을 의식해 지나친 밀착 이미지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스라엘은 2023년 하마스 기습 공격 이후 가자지구 전쟁을 이어왔고 이 과정에서 아랍·이슬람권 전반의 반이스라엘 정서가 강해졌다.

그럼에도 UAE는 이스라엘과 관계 유지가 자국 전략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가자지구 지원과 외교 채널 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해왔다.

UAE는 걸프 국가 가운데 가장 강경한 대이란 노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다른 아랍 국가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전쟁에 끌어들였다고 비판하며 이스라엘을 지역 불안정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는 2021년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UAE를 방문한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