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아사히 등 일본 화학 4사, 2027년 3월기 연결 실적 호조 전망
석유화학 구조조정 및 AI 반도체·고기능 소재 등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 개선
장기화 조짐 보이는 중동 정세 불안 및 원자재가 상승은 실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
석유화학 구조조정 및 AI 반도체·고기능 소재 등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 개선
장기화 조짐 보이는 중동 정세 불안 및 원자재가 상승은 실적 하방 압력으로 작용
이미지 확대보기일본의 주요 화학 대기업 4개 사의 2027년 3월기(2026년 4월~2027년 3월) 연결 실적 전망치가 모두 이익 증가로 나타났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구조조정과 함께 반도체 소재 등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통한 다각화 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4곳 중 2곳은 악화하고 있는 중동 정세의 영향을 실적 예상치에 온전히 반영하지 않아, 원유 공급 차질 및 가격 급등이 장기화할 경우 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저효과·AI 첨단 소재 수요로 수익성 대폭 개선
미쓰비시케미칼그룹은 직전 사업연도에 영국 식품 포장재 공장 공사 연기에 따른 손상차손과 조기 퇴직 등 구조조정 비용으로 1900억 엔(약 1조66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러한 대규모 손실 지출이 사라진 데 따른 기저효과로 순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사히카세이는 인공지능(AI)용 첨단 반도체에 들어가는 전자 소재 등의 수요 증가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해외 시장에서의 농약 판매 확대를, 미쓰이화학은 안경 렌즈용 고기능 소재 등의 수요 증가를 실적 호조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앞서 직전 연도인 2026년 3월기 결산에서는 미쓰비시케미칼을 제외한 3개 사가 흑자 및 순이익 증가를 달성한 바 있다.
"반영 안 된 악재"… 중동 리스크·원자재가 상승 경계감 고조
긍정적인 실적 전망 이면에는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라는 불안 요소가 자리 잡고 있다. 미쓰비시케미칼그룹은 이번 실적 예상치에 중동 정세의 영향을 포함하지 않았으나, 현재의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연간 180억 엔 규모의 이익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사히카세이 역시 예상치에는 뺀 상태지만 약 100억 엔 정도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의 저항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구도 고시로 아사히카세이 사장은 나프타 등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거래처 제품 가격에 전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도 "이해를 얻지 못하면 (최종적으로)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며 수요 위축 가능성을 경계했다.
반면, 스미토모화학과 미쓰이화학은 중동 정세 불안이 자사 실적에 미칠 악영향을 선제적으로 실적 예상치에 포함했다. 양사는 중동 리스크가 각각 100억 엔, 150억 엔 규모의 감익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