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차차 “작년 신규 등록 78.7% 급증… 올 5개월간 작년 절반 뛰어넘어”
미·중·러 갈등 및 탈달러화, 이란 전쟁 여파에 ‘안전 자산’ 금 투자 수요 최고조
1분기 금괴·금화 소비 46% 폭증… 장신구 외면하고 ‘재테크형 금’에 돈 몰려
미·중·러 갈등 및 탈달러화, 이란 전쟁 여파에 ‘안전 자산’ 금 투자 수요 최고조
1분기 금괴·금화 소비 46% 폭증… 장신구 외면하고 ‘재테크형 금’에 돈 몰려
이미지 확대보기자산 방어를 위해 금을 사들이는 투자 수요가 최고조에 달하자, 이 시장을 겨냥한 신생 매입·유통 업체들이 유례없는 속도로 쏟아지는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각) 중국 기업 데이터 추적 기관 치차차(Qichach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중국 내 금 재활용 관련 사업자 등록 수는 전년 대비 무려 78.74% 급증한 74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년래 가장 빠른 연간 확장률로, 보고서 저자들은 이를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라고 정의했다.
사상 최고가 랠리에 “금 팝니다, 삽니다” 업체 폭발
금 재활용 시장의 광풍은 2026년 들어서도 식지 않고 있다. 올해가 시작된 지 불과 5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5월 중순)에 이미 488개의 신규 금 재활용 업체가 추가로 등록되면서, 지난해 전체 등록량의 절반을 가볍게 넘어섰다.
이 같은 호황의 배경에는 글로벌 안보 위기와 전쟁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자산 가치 하락을 방어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국제 현물 금 가격은 지난 1월 말 온스당 약 5600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일시적으로 터치하기도 했다. 비록 최근에는 일부 변동성을 보이며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시장 팽창 속도가 워낙 가파르다 보니 국내 활성 기업의 세대교체도 뚜렷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영업 중인 금 재활용 기업의 절반 이상(50% 이상)이 지난 3년 이내에 설립된 신생 업체들이다. 특히 설립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초신생 기업의 비중이 전체의 약 30%를 차지해 가장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다.
유통망 갖춘 남·동부에 65% 집중… 선전·상하이가 핵심 허브
지역별로는 인프라와 자본이 집중된 중국 남부와 동부 지역에 금 재활용 거점이 쏠려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남부 (35.39%)는 최대 보석 제조 및 무역 허브인 '수이베이'가 위치한 선전시를 중심으로 활발한 유통망을 형성하고 있다.
치차차 보고서는 이들 두 지역에만 전체 기업의 약 65%가 집중된 원인에 대해 "활기찬 지역 내 금 소비 시장과 고도로 발달한 무역 및 물류 유통망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장신구는 외면, 오직 ‘금괴·동전’에만 몰리는 중국인들
중국인들의 금 소비 패턴도 확연한 온도 차를 보인다. 착용 목적의 보석류보다는 철저히 자산 보존을 위한 '투자형 금'에만 돈이 몰리고 있다.
중국금협회(CGA)의 최신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금괴와 금동전(투자용 주화)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46.4% 폭증한 202톤을 돌파하며 투자 열기를 증명했다.
반면 고가 공임비가 붙고 환금성이 비교적 떨어지는 금 장신구(주얼리) 소비량은 같은 기간 37.1% 급감한 84.62톤에 그쳐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소비자들이 장신구를 사서 간직하기보다는 기존 장신구를 시장에 되팔아 현금화하거나 순수 금괴로 갈아타면서 재활용 시장이 커진 것이다.
단기 숨고르기 들어간 금값… “추가 촉매제 필요”
한편,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 무역 단체 세계금위원회(WGC)는 4월 시장 논평을 통해 미·이란 전쟁 등 중동 리스크가 자산 시장에 선반영되면서 금값의 단기 기술적 모멘텀이 다소 약화되었다고 진단했다.
위원회 수석 정량 분석가 요한 팜버그(Johann Palmberg)가 이끄는 애널리스트 팀은 "시장이 중동 위기를 다소 일시적인 악재로 간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적정 곡선에서 벗어났고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WGC는 "구조적으로 강한 금값 상승 추세를 재확립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한 번 더 뒤흔들 강력한 외인적 변수나 가격 조정을 통한 추가 촉매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여, 당분간은 금 재활용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숨고르기성 매매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