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후 미·중 관계 안정 및 꾸준한 경기 회복세가 금융권 버팀목
OCBC “중국 ‘신에너지·자원’ 다져놔 중동 전쟁 충격 덜해… 인민은행 금리 동결 예상”
42개 상장 은행 순이익 3.16% 성장… 수출·부동산 대출 품질 압박에 소형 은행은 고전
OCBC “중국 ‘신에너지·자원’ 다져놔 중동 전쟁 충격 덜해… 인민은행 금리 동결 예상”
42개 상장 은행 순이익 3.16% 성장… 수출·부동산 대출 품질 압박에 소형 은행은 고전
이미지 확대보기다만 수출 무역 기업과 부실 부동산 대출에 연계된 자산 품질 압박은 여전해 은행들이 대출 심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각) 글로벌 회계법인 에른스트앤영(EY)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주최한 금융 행사 및 발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은행권은 2026년 1분기를 기점으로 수년간 이어지던 마진 축소 압박에서 일단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6년 연속 추락하던 ‘순이자마진’ 마침내 브레이크
EY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대출기관들의 가중평균 순이자마진(NIM)은 6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2025년 평균 1.4%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들어 완연한 안정세로 돌아섰다.
베니 청 EY 그레이터 차이나 금융 서비스 남부 시장 대표는 "많은 금융 기관들이 아직 1분기 전체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거시경제 환경 변화가 마진 방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경기 대응 우위 확보"… 단기 금리 인하 없을 듯
싱가포르 화교은행(OCBC)의 신디 캉(Cindy Kuang) 경제학자는 중국 본토 경제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회복력을 보여줌에 따라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PBOC)이 단기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내다봤다.
특히 캉 경제학자는 현재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중동 분쟁(미·이스라엘 대 이란 전쟁)의 여파 속에서도 중국 은행권이 단단한 기초체력을 유지하는 배경으로 중국의 ‘에너지 및 신기술 자립도’를 꼽았다.
중국이 선도하고 있는 신에너지 기술력과 그동안 비축해 둔 상당한 규모의 에너지 보유량 덕분에 중동발 에너지 쇼크에 대한 민감성이 크게 줄어들었고, 이것이 곧장 은행들을 떠받치는 핵심 지원 축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외부 수요의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전반적인 글로벌 정세에서 중국이 명확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여기에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소멸했다는 점 자체가 예대마진을 지켜야 하는 은행들에엔 상당한 호재"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OCBC는 중국인민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 카드를 올해 말이나 내년인 2027년까지 연기할 것으로 보았으며, 중국의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4.5%~5% 달성은 무난할(OCBC 전망치 4.7%~4.8%) 것으로 전망했다.
42개사 영업수익 7.5% 성장… 부동산·중소 은행 잔혹사는 진행형
이 같은 거시적 해빙 분위기에 힘입어 지난 분기 중국 본토 42개 상장 은행의 전체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9% 성장했으며, 순이익 역시 3.1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 시스템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가중평균 부실채권(NPL) 비율도 3월 말 기준 1.22%로 변동 없이 견조하게 묶였다.
그러나 대출의 양적 성장세는 눈에 띄게 둔화되었다. 2년 전 발생한 부동산 개발사들의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불씨가 여전히 자산 품질에 부담을 주고 있는 데다, 글로벌 무역 마찰로 수출 기업들의 연쇄 부실 위험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국유 은행들과 달리 기초 체력이 약한 중소형 상장 은행들의 속사정은 여전히 타들어 가고 있다.
EY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다수 중소 은행의 '손상 대출(Impaired Loans)' 규모가 공식 부실 대출 수치를 크게 웃돌고 있어, 자산 품질 악화에 따른 하방 압력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 은행들이 마진 안정과 실적 반등의 기쁨을 누리는 사이, 리스크 노출도가 높은 중소 은행들의 준비금 보장률은 지난해 말보다 0.84%포인트 하락한 233.36%를 기록하는 등 중국 금융권 내부의 양극화와 신용 관리는 당분간 지속적인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