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유럽 전역 에너지 공급 차질과 핵심 물류 경로 마비
트리오도스은행이 추산한 최대 1800억 유로 규모의 유럽연합 국내총생산 손실 우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하락과 농업 및 관광 산업 타격 확산
트리오도스은행이 추산한 최대 1800억 유로 규모의 유럽연합 국내총생산 손실 우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하락과 농업 및 관광 산업 타격 확산
이미지 확대보기유럽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주요국의 전력 공급을 끊고 핵심 물류 경로를 마비시키면서 대륙 전체에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히고 있다.
가디언은 8월 16일(현지시각) 가뭄과 열파 탓에 에너지 공급이 끊기고 핵심 물류 경로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며 유럽 곳곳에서 경제적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고, 한국내 공급망 및 거시경제 관리 정책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냉각수 부족한 프랑스 원전과 바닥 드러낸 독일 라인강
네덜란드 트리오도스은행 소속 경제학자들은 이번 폭염으로 유럽연합(EU)이 최대 1800억 유로(약 295조 29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고 국내총생산(GDP)이 약 1% 감소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특히 프랑스 경제는 폭염으로 인한 에너지 생산 차질 때문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프랑스는 전력의 3분의 2 이상을 원자력에 의존하는데, 발전소 주변 강물 온도가 치솟아 냉각수를 방류하지 못하면서 원전 가동이 중단됐다.
트리오도스은행 분석에 따르면 프랑스의 올해 GDP 성장률은 이번 사태로 1.4%포인트 깎여 역성장할 수 있다.
독일은 핵심 물류 동맥인 라인강과 다뉴브강 수위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화물 운송에 심각한 차질을 겪고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라인강이 석탄과 원유, 가스 등 산업 원자재를 나르는 핵심 수로인 만큼, 이번 저수위 사태가 독일 제조업 공급망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독일화학산업협회(VCI) 볼프강 그로세 엔트룹 회장은 극심한 저수위가 물류와 공급망을 한계로 몰고 가며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독일은 에어컨 보급률 등을 고려할 때 전체 GDP 손실 폭이 프랑스보다 작은 1%포인트 미만일 것으로 추정된다.
농작물 타격 이탈리아와 산불 겪은 스페인
남유럽 국가들은 농업과 관광 부문에서 폭염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탈리아는 올리브유와 토마토, 와인 등 핵심 농작물 생산량이 급감했다.
이탈리아 농업협회 콜디레티는 최근 4년간 가뭄으로 발생한 누적 피해 규모가 전체 농업 생산량의 12.5%에 이르는 약 20억 유로(약 3조 2817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트리오도스은행은 폭염 탓에 이탈리아 GDP의 1.1%포인트가 증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인은 올해 초대형 산불로 27만 5000헥타르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트리오도스은행은 이 사태가 스페인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8%에서 약 1%포인트를 깎아내릴 것으로 평가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