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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마이, 26억달러 전환사채 발행 추진…AI 클라우드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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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마이, 26억달러 전환사채 발행 추진…AI 클라우드 투자 확대

앤스로픽과 초대형 계약 뒤 인프라 확장 속도…주가는 시간외서 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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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마이 로고. 사진=아카마이


미국 클라우드·사이버보안 기업 아카마이테크놀로지스가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해 26억달러(약 3조9182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아카마이는 인터넷 콘텐츠를 빠르게 전달하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분야의 대표 기업 가운데 하나로 최근에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카마이는 각각 13억달러(약 1조9591억원) 규모의 무이자 전환사채 두 건을 발행할 예정이다. 만기는 각각 2030년과 2032년이다.

채권 가격은 뉴욕 증시 마감 이후인 20일 확정될 예정이다.

아카마이 주가는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 거래에서 4.1% 하락한 144.60달러(약 21만7942원)를 기록했다.

아카마이는 조달 자금 가운데 일부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카마이 측은 전체 발행 자금 중 3억5000만달러(약 5275억원)를 전환사채 투자자들로부터 자사 보통주를 다시 사들이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자금은 헤지 거래 비용과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사업 투자, 글로벌 데이터센터·네트워크 확장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AI 인프라 경쟁 본격화…앤스로픽 계약 영향 주목

이번 자금 조달은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급성장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8일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아카마이와 18억달러(약 2조7126억원) 규모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앤스로픽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경쟁사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전환사채 발행 역시 AI 서비스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 전략과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AI 서비스 경쟁이 단순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 네트워크 인프라 확보 경쟁으로 확대되면서 관련 투자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무이자 전환사채 선택…“성장 투자 우선”

이번 채권은 이자 지급이 없는 ‘제로 쿠폰’ 구조로 발행된다. 대신 투자자들은 일정 조건 아래 채권을 아카마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2030년 만기 채권의 전환 프리미엄은 37.5~42.5%, 2032년 만기 채권은 30~35% 수준으로 제시됐다.

이는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을 반영한 조건이다.

시장에서는 아카마이가 높은 현금 지출 부담을 줄이면서도 AI 인프라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무이자 전환사채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거래의 주관은 JP모건체이스가 맡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