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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협정 '밀당'에 전 세계 혼란…유가는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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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핵협정 '밀당'에 전 세계 혼란…유가는 하락 전환

트럼프 "서두르지 않겠다" 모호한 메시지 속 미군 이란 선박 공격 사진 게시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에 유가 5% 급락…브렌트유 100달러선 붕괴
중동 분쟁 장기화로 걸프국 AI 데이터 센터 투자 직격탄…글로벌 리스크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에 대한 모호한 메시지로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에 대한 모호한 메시지로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 가능성을 두고 극명하게 엇갈리는 모호한 메시지를 던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과 외교가가 혼란에 빠졌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란과의 회담을 “건설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미군이 이란 선박을 공격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행보를 보였다. 그는 자신의 이란 협상 평가를 비판하는 SNS 사용자들을 향해 “패배자들(Losers)”이라며 맹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유가, 평화 협상 기대감에 급락…브렌트유 100달러 깨져


시장은 일단 무력 충돌 완화와 협상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국제 유가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5% 가까이 급락하며 배럴당 91.79달러를 기록했고,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한 달 만에 배럴당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98.33달러에 거래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수면 위로 떠오른 합의안에는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 적대 행위 종식, 이란의 일부 동결 자산 해제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이란의 핵 프로그램 억제를 목표로 하는 추가 협상 보장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통행료 등 난제 산적…트럼프 "서두르지 않을 것"


그러나 최종 타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란 정부가 자국 내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고집하는 데다,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꺾지 않고 있어 협상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미국의 에너지 비축량이 이번 여름 '위험 지역'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미국은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며 장기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동 AI 붐에 급브레이크…한국 부총리 "AI 부, 공익 기여해야" 우려도


중동 지역의 분쟁 장기화는 석유 시장을 넘어 미래 핵심 산업인 인공지능(AI) 생태계까지 뒤흔들고 있다.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붐에 가세하려던 걸프 국가들의 경제 계획은 전력 및 인프라 안보 우려로 인해 급제동이 걸렸다. 실제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면서 이 지역의 주요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결정이 대거 보류되거나 지연되는 상황이다.

한편, AI 열풍이 가져올 그림자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의 경제부총리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술 발전이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대규모 일자리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를 통해 창출된 막대한 부는 반드시 공익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야 한다"며 전 세계적인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