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GTC 타이베이 '한국 4대 그룹 담판'…분수령 카운트다운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의 영구자석 수입 88.8%가 중국산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6년 기준 한국의 로봇 밀도는 직원 1만 명당 1220대로 세계 평균의 약 7배다. 골드만삭스는 2035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380억 달러(약 5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 밀도 1위 국가가 공급망 최약체라는 역설이다.
엔비디아, 옴니버스로 피지컬 AI 생태계 잠그다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은 지난 3월 GTC 2026에서 선언했다. "모든 산업기업이 로봇 기업이 된다." 110개 이상의 로봇 개발사가 엔비디아가 만든 로봇 개발 AI 기술인 아이작 랩(Isaac Lab)과 코스모스(Cosmos) 기반 옴니버스 플랫폼에 합류했다.
현대차그룹·폭스콘·메르세데스-벤츠도 이 가상 공간에서 로봇을 훈련 중이다. 쿠다(CUDA)가 생성형 AI를 잠근 방식 그대로, 옴니버스는 피지컬 AI 생태계의 출입문이 됐다. 옴니버스는 단순 시뮬레이터가 아니라 데이터·물리엔진·개발툴을 통합한 구조로, 한 번 진입하면 이탈 비용이 급격히 커지는 락인 모델이다.
희토류 수출 규제, 한국 로봇 산업의 급소 찌르다
지난해 4월 중국이 중희토류 7종과 영구자석에 수출 허가제를 도입했다. 허가 처리에 최대 45영업일이 걸리는 이 제도는 사실상 비관세 장벽이다. UPI에 따르면 한국의 희토류 수입이 76% 급감했다. IEA는 중국이 고성능 영구자석의 94%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올해 1월 로봇 핵심 부품 국산화율을 40%로 집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2030년 핵심 희토류(NdPr) 수급 부족분이 36%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물량 감소는 생산 리스크지만, 가격 상승은 소재 기업의 협상력 강화로 이어진다. 다만 완충 요인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2월 2500억 원 공급망 기금을 조성하고 희토류 설비 투자에 보조금 30~50%를 지원하기로 했다.
원가 붕괴, 한국 대기업도 행동 나섰다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 제조 단가가 지난해 대비 40% 하락했다고 집계했다. 기존 연간 예상치(15~20%)의 두 배 속도다. 중국 유니트리는 지난해 7월 휴머노이드 R1을 5900달러(약 893만 원)에 출시해 시장을 뒤흔들었다.
투자자 체크포인트 3가지
첫째, 오는 6월 1일 GTC 타이베이 2026 회동 결과를 주시해야 한다. 4대 그룹의 옴니버스·아이작 공식 채택 여부가 한국 제조업 피지컬 AI 편입 속도를 결정하는 첫 번째 분기점이 된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SI, 산업용 로봇 통합, 공정 자동화 기업군이 직접 수혜 구간에 들어간다.
둘째, 중국 희토류 수출 유예 만료(오는 11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유예 종료 시 한국 부품 수급이 재차 경색되고, 공급망 다변화 기업의 투자 가치가 급부상할 수 있다. 희토류 리스크는 자석·모터 소재 국산화, 재활용, 비중국 공급망 확보 기업의 밸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셋째, 산업부의 2500억 원 공급망 기금 집행 속도를 점검해야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성안소재 등 국내 기업의 실질 계약 공시가 뒤따라야 완충 효과가 현실화된다.
로봇 밀도 1위 국가가 공급망 최약체로 전락하는 역설, 피할 시간이 많지 않다. 지금은 ‘기술 경쟁’이 아니라 ‘공급망과 생태계 선점’의 시간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