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란 내 미사일 기지 타격…양국 Doha 협상 속 지정학적 긴장감 극대화
이미지 확대보기26일(현지시각) 가디언(The Guardian)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 남부 지역 내 미사일 발사 시설과 기뢰 부설을 시도하던 선박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양국 간의 교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전격적으로 이뤄져,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 중인 평화 협상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군, 이란 타격 강행…도하 협상 동력 '상실 위기'
공교롭게도 미군의 이번 공격은 이란의 고위급 협상단이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종전 협상을 벌이는 시점에 발생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인도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 진척 상황에 대해 "특정 문구 조율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협상이 최종적으로 타결되거나, 아니면 아예 결렬되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루비오 장관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가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발을 우려하는 시장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핵 폐기' 등 강경 메시지…시장 관망세 짙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실패 시 강력한 대응을 시사하는 압박 전술을 병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을 국제 원자력 기구(IAEA)의 감독 아래 이란 내부에서 즉각 폐기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에너지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치가 이란 정권 입장에서 상당한 정치적 양보를 요구하는 것이어서, 실제 합의 도출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집트 등 중동 주요국이 참여한 '아브라함 협정'의 연장 선상에서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중동 지역의 역학 구도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의도가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 역시 베냐민 네다냐후 총리가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을 천명하며, 이란과의 평화 협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테헤란 측은 레바논 지역의 교전 중단이 전제되지 않은 평화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긴장은 더욱 고조되는 모양새다.
불확실성 증폭된 에너지 시장…향후 전개는?
이번 중동 위기는 단순히 양국 간의 국지전을 넘어 전 세계 공급망 전반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국제 유가 시장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성을 둘러싼 우려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테이블이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실무적인 타격이 반복되는 '불안정한 평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향후 며칠 내로 문구 조율을 거쳐 합의안에 도달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란 내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로 인해 협상이 좌초될 것인지가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경제 지표를 압도하는 현재의 국면에서, 투자자들은 중동 지역의 추가적인 물리적 충돌 여부와 미국 정부의 후속 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