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예외 승인…“중국차 봉쇄 속 볼보만 통과”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볼보자동차가 미국의 ‘중국 연계 커넥티드카 금지’ 규제를 피할 수 있는 예외 승인을 받았다.
미국 시장에서 사실상 중국 자동차를 차단해온 규제 장벽 속에서 볼보만 별도 통과 허가를 받은 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볼보자동차와 합의를 맺고 미국 상무부가 볼보의 미국 내 커넥티드 승용차 수입·판매를 허용하는 특별 승인을 내렸다고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볼보는 중국 저장지리홀딩그룹이 지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중국과 연계된 차량 소프트웨어·통신 기술에 대해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강한 규제를 추진해왔다.
특히 카메라·센서·무선통신 기능이 포함된 커넥티드카가 해킹이나 정보 유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산 또는 중국 기술이 포함된 차량·부품·소프트웨어의 미국 판매를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이 규제는 2027년형 차량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나 기업이 차량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차량 시스템에 원격 접근할 가능성을 핵심 안보 위험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내부 카메라, 위치정보, 통신 시스템, 무선 업데이트 기능 등도 규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비야디 막혔는데 볼보는 통과”
미국은 이미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여기에다 커넥티드카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비야디와 지리자동차 같은 중국 업체들은 미국 시장 진입이 사실상 막힌 상태다.
볼보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인근 공장에 13억달러(약 1조871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일부 차량은 미국 현지 생산도 하고 있다.
또 중국산 자동차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벨기에 공장에서 전기 SUV 일부 모델 생산도 시작했다.
볼보는 “미국 상무부 및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지배구조, 기술, 데이터 보안과 관련한 건설적 논의를 진행한 결과”라며 “이번 승인으로 미국 성장 전략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미국 고객 데이터 중국 안 간다”
이번 결정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과는 무관하며 다른 중국계 자동차 업체들에 대한 규제 완화 신호도 아니라는 게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국이 중국계 기업 전체를 일괄 차단하기보다 데이터 관리 구조와 기술 통제 수준에 따라 선별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칸 사무엘손 볼보 CEO는 앞서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판매 금지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미국 고객 데이터가 중국으로 이전되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리자동차 계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아직 승인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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