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재개 가능성까지…“2027년 사상 최고기온 경신할 수도”
이미지 확대보기향후 5년 안에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91%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온실가스 배출 증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엘니뇨 현상 재개 가능성까지 겹치며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이 다시 경신될 수 있다는 경고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기상기구(WMO)가 영국 기상청과 공동 작성한 보고서를 인용해 2026~2030년 사이 최소 1년은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도를 일시적으로 초과할 가능성이 91%라고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고서는 또 같은 기간 중 최소 한 해가 기존 최고기온 기록을 세운 지난해를 넘어설 가능성을 86%로 전망했다.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5도 높은 수준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2027년 새 기록 가능성”…엘니뇨 재개 변수
WMO는 올해 말 태평양 엘니뇨 현상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기온 상승 압력을 더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으로 전 세계 기온과 이상기후를 끌어올리는 대표적 요인으로 꼽힌다.
보고서 주저자인 레온 허먼슨 박사는 “2026년 말 엘니뇨 발생이 예상되며 그 영향으로 2027년이 다음 기록적 고온 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상승하는 ‘슈퍼 엘니뇨’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다. 다만 NOAA는 현재 그 가능성을 약 35% 수준으로 보고 있다.
◇ “1.5도 상시 돌파는 아직 아냐”…극단기후 위험은 확대
다만 이번 전망이 곧바로 파리기후협약 목표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뜻은 아니라는 설명도 나온다.
파리협약은 장기 평균 기준으로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반적으로 약 20년 장기 평균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WMO는 2026~2030년 평균 기온 자체가 1.5도를 넘을 가능성도 75%로 추정했다.
에너지·기후정보기구(ECIU)의 가레스 레드먼드킹 국제프로그램 책임자는 “이번 보고서가 파리협약 목표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향후 북반구 고위도 지역의 강수량 증가 가능성도 경고했다.
북유럽·사헬·알래스카·시베리아 지역은 더 습해질 가능성이 큰 반면 아마존 지역은 건조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극 기온 역시 향후 5년 동안 1991~2020년 평균보다 약 2.8도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