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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판 301조 장벽 뚫는다”... 中 SAIC, 스페인에 ‘EU 1호 공장’ 기습 알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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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판 301조 장벽 뚫는다”... 中 SAIC, 스페인에 ‘EU 1호 공장’ 기습 알박기

갈리시아 행정부, 약 2억 3,200만 달러 초기 예산 포격 확약… 전략적 최우선 순위 지정
페롤 항구 배후 부지에 2028년 가동 마일스톤… 2단계 완공 시 연간 12만 대 무차별 양산
체리-에브로 바르셀로나 연합군 이어 SAIC까지 가세… 스페인, 중국계 EV ‘유럽 침공의 병참기지’ 부상
상하이자동차(SAIC Motor)가 서방의 징벌적 규제 성벽을 무력화하기 위해 EU 영토 내부에 사상 첫 전기차(EV) 생산 기지를 건설하는 배수진 책략을 전격 발표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상하이자동차(SAIC Motor)가 서방의 징벌적 규제 성벽을 무력화하기 위해 EU 영토 내부에 사상 첫 전기차(EV) 생산 기지를 건설하는 배수진 책략을 전격 발표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유럽연합(EU)이 대중국 무역 적자 누적을 방어하기 위해 관세 대포격을 예고하며 전면적인 통상 격변기를 몰고 온 가운데, 중국 최대 자동차 거두인 상하이자동차(SAIC Motor)가 서방의 징벌적 규제 성벽을 무력화하기 위해 EU 영토 내부에 사상 첫 전기차(EV) 생산 기지를 건설하는 배수진 책략을 전격 발표했다.

중국 국무원이 해외 투자 자본 통제와 데이터 유출 제한령을 내린 가혹한 규율 속에서도, 유럽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MG’의 가치사슬을 지키기 위해 유럽 본토에 직접 깃발을 꽂겠다는 실리주의적 안보 확약이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Galicia) 지방정부는 1일 공식 성명을 통해 중국 SAIC 그룹이 자국 영토 내에 자동차 조립 공장을 전격 설립하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SAIC가 유럽연합 내에 확보하는 역사상 첫 번째 생산 쇠사슬(인프라)이다.

2억 3,200만 달러 보증 수표… 페롤 항구에 2028년 가동 사령탑 구축


알폰소 루에다(Alfonso Rueda) 갈리시아 자치정부 수반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우리 행정부는 SAIC의 이번 투자 프로젝트를 ‘전략적 최우선 순위’로 전격 지정했다”며 “초기 마중물 투자금으로 약 2억 유로(미화 약 2억 3,200만 달러)의 자본 포격을 확약했다”고 대차대조표를 공개했다.

이번 메가 프로젝트는 단순한 조립 라인을 넘어 글로벌 해상 통상을 관제할 대형 물류 허브 인프라를 통째로 포괄한다. 현재 스페인 중앙정부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최종 장부 승인 절차를 밟고 있으며, 통상 마찰이 없는 한 무난히 빗장이 풀릴 전망이다.

신설 공장은 스페인의 주요 해상 거점인 페롤(Ferrol) 항구 배후 부지에 들어선다. 갈리시아 정부 성명에 따르면 이 공장은 전폭적인 안방 부품 가치사슬을 수용해 최소 1,000개의 직접 일자리와 천문학적인 간접 고용 수율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루에다 수반은 “필요한 모든 행정적 규제 승인이 타임라인대로 완료된다면, 내년(2027년) 중 전격 착공 드라이브를 걸어 오는 2028년 공장의 첫 번째 생산 장부를 찍어낼 것”이라고 확언했다. 공정 고도화가 완료되는 2단계 마일스톤 도달 시, 이 공장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차량 생산 능력은 연간 12만 대에 달하는 메가톤급 체급을 갖추게 된다.

“체리는 바르셀로나, SAIC는 갈리시아”... 스페인, 中 EV의 ‘트로이 목마’ 되나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들이 가혹한 원가 절감 치킨게임을 벌이는 와중에, 중국계 자동차 조립업체들은 유럽 내 서방 자동차 산업의 핵심 요충지인 스페인을 집중 공략하며 시장 점유율 장부를 급격히 리밸런싱하고 있다.
중국 대형 완성차사 체리자동차(Chery)는 이미 스페인 로컬 제조사 에브로(EBRO)와 쇠사슬 합작 투자 벤처를 결성, 올해 말 또는 2027년 1분기를 기점으로 바르셀로나의 옛 닛산 공장 부지에서 자동차 대포격 생산을 개시한다. 체리-에브로 연합군은 오는 2029년까지 연간 최대 15만 대의 차량을 유럽 시장에 쏟아내겠다는 야망을 공표한 바 있다.

여기에 중국 1위 수출 브랜드인 ‘MG’를 보유한 SAIC까지 갈리시아 영토를 확보함에 따라, 스페인은 중국 자동차 진영이 브뤼셀의 높은 관세 성벽을 우회해 유럽 시장 전체를 공략하는 가장 치명적인 ‘트로이의 목마’이자 핵심 병참기지로 완전히 고착되는 양상이다.

통상 전문가 “유럽판 301조 무력화하려는 중국의 치밀한 ‘관세 아비트라지’ 전략”


자산운용사 통상 거시경제 전문가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국의 보조금 도핑 비율이 서방보다 최대 8배 높아 점유율 상승의 60%를 주도했다고 폭로한 사건 및 중국 국무원이 7월 1일부터 기술 수출과 해외 투자의 목줄을 죄는 쇄국령을 내린 최신 격변 팩트들과 연계해 이번 스페인 공장 건립을 날카롭게 진단했다.

그는 “현재 중국 안방에서는 지방 정부의 2만 위안짜리 인소호흡기 보조금 약발로 지크르와 립모터의 5월 판매량이 기습 반등했으나, 3.4%로 반토막 난 마진율과 고질적인 과잉 생산 족쇄를 풀기 위해선 마진율이 높은 유럽 자산시장 침투가 절대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EU 당국이 대중국 적자 3,600억 유로를 저격하기 위해 상계관세 포격을 준비하자, SAIC가 2027년 전고체 배터리 EV 출시령에 발맞춰 2억 3,200만 달러짜리 예산 장부를 스페인에 던지고 규제 성벽 ‘내부’로 기어 들어가는 책략을 쓴 것”이라고 짚었다.

결국 “체리가 바르셀로나를 먹고 SAIC가 갈리시아 페롤 항구를 접수한 것은, 서방의 디리스킹 통상 규율 자체를 현지 고용 창출이라는 정치적 카드로 무력화하려는 중국 자동차의 가장 철저히 계산된 실리주의적 영토 알박기 전쟁”이라고 평가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