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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메모리 칩 폭등에 안방 잔혹사”... 샤오미 순익 56% 폭락, 화웨이는 ‘출하량 방어’ 기습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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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메모리 칩 폭등에 안방 잔혹사”... 샤오미 순익 56% 폭락, 화웨이는 ‘출하량 방어’ 기습 반격

카운터포인트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 14% 급감, 2013년 이후 최악” 시나리오 경고
샤오미 1분기 영업 마진 10% 붕괴 처참한 성적표… ‘25억 달러 자사주 매입’ 긴급 수혈로 주가 폭락 방어
화웨이, 공급망 독점력 무기로 중저가 시장 점유율 1% 기습 탈환… “플래그십 1만 위안 시대 도래”
5월 29일 서울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샤오미의 '17T' 스마트폰이 공개되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5월 29일 서울에서 열린 출시 행사에서 샤오미의 '17T' 스마트폰이 공개되었다. 사진=로이터
코로나19 팬데믹 암흑기 이후 가장 잔혹한 메모리 반도체 단가 폭등 사이클이 도래하면서, 하드웨어 마진율 방어선이 취약한 중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진영의 대차대조표가 일제히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글로벌 낸드(NAND) 플래시와 모바일 DRAM 가격의 고강도 포격 속에서 샤오미(Xiaomi)의 분기 순이익이 절반 이상 토막 난 반면, 독자적인 부품 가치사슬을 구축한 화웨이(Huawei)는 홀로 출하량 장부를 늘리며 중국 안방 시장의 권력을 무차별 재편하고 있다.

2일(현지시각) 글로벌 기술 통상 소식통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Counterpoint) 리서치에 따르면, 급등하는 메모리 칩 비용과 핸드셋 소량 교체 주기에 따른 소비자 수요 둔화라는 가혹한 이중 타격으로 인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미증유의 위축 국면을 맞이했다.

“2013년 이후 최악의 빙하기”... 샤오미 이익률 10% 선 붕괴 처참한 청구서


카운터포인트의 최신 글로벌 자산 보고서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무려 14% 급감한 10억8000만 대에 그칠 것이라는 암울한 지표를 던졌다. 이는 모바일 하이테크 역사상 2013년 이후 가장 가혹하게 쪼그라든 수량이다.

고스펙·저마진 정책으로 자본을 모았던 샤오미는 이번 부품 폭등 사이클의 가장 취약한 표적이 됐다. 샤오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991억 위안(한화 약 2조2200억 원)에 그쳤으며, 순이익은 무려 56% 이상 대폭락한 47억3000만 위안을 기록해 시장의 기대치를 처참하게 파산시켰다.

스마트폰 사업부 매출만 12.5% 주저앉은 443억 위안에 묶였고, 핵심 지표인 스마트폰 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12.4%에서 10.1%로 수직 낙하하며 마진 마지노선이 완전히 붕괴됐다.

카운터포인트는 샤오미의 1분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9% 하락한 데 이어, 연간 전체 출하량은 무려 28%까지 대폭락할 것이라는 가혹한 분석 보고서를 수립했다.

화웨이의 실리주의적 역발상… ‘나홀로 1% 성장’으로 영토 알박기


이 가혹한 공급망 규율 속에서 화웨이는 유일한 탈출구이자 예외적 승자로 우뚝 섰다.
화웨이는 부품 단가 압박 속에서도 소매 가격을 인위적으로 동결시키고, 오포(Oppo), 비보(Vivo), 트랜시온(Transsion) 등 경쟁사들이 부품가 폭탄에 주춤하는 틈을 타 중저가 시장의 점유율을 강제 탈환하는 실리주의적 책략을 전개했다.

그 결과 화웨이는 1분기 글로벌 주요 중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1%의 출하량 기습 상승 장부를 찍어내는 독점적 수율을 증명했다. 미국의 무차별 제재 성벽 속에서 다져온 부품 자강론과 선제 확보한 메모리 재고 독점력이 위기 국면에서 완벽한 방패가 되어준 셈이다.

반면 경쟁사들은 파산 직전의 한계 상황을 실토하고 있다. 루웨이빙 샤오미 사장은 최근 미디어 라이브 스트림을 통해 “중국 내 폴더블폰이 아닌 일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가격조차 2026년 말까지 10,000위안(한화 약 224만 원) 문을 돌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핸드셋 마진 장부가 철저히 메모리 수급에 저당 잡혀 있으며, 이번 반도체 폭등 사이클의 잔혹사가 적어도 2027년 말에서 2028년까지 장기 지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타임라인을 제시했다.

반토막 난 주가… 25억 달러 ‘자사주 매입’ 대포격 수혈로 배수진


자산시장에서 샤오미의 신뢰 수치는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 1일 홍콩 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29.66 홍콩달러(HK$)로 마감하며, 2025년 9월 고점(59.90 HK$) 대비 정확히 반토막(50% 하락) 난 처참한 대차대조표를 받아 들었다.

투자자들의 패닉 셀링을 막기 위해 샤오미 이사회는 향후 12개월간 무려 200억 홍콩달러(미화 약 25억500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시장에서 직접 다시 사들이는(자사주 매입) 메가톤급 현금 방패를 투척하며 배수진을 쳤다. 동시에 시장의 눈을 돌리기 위해 최근 인프라 투자를 다진 신규 전기차(EV) 사업의 대량 인도 장부에 올인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샤오미가 그동안 보유했던 저비용 메모리 재고 약발이 1분기 마진을 일부 완충해 주었으나, 2분기와 3분기에는 가혹한 원가 청구서가 장부에 그대로 찍힐 것”이라며 하방 위험을 경고했다. HSBC 역시 샤오미의 고가화(프리미엄화) 전략이 부품 단가 폭산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자산운용사 통상 거시경제 전문가는 최근 일본 키옥시아가 ‘CBA 웨이퍼 본딩’ 독점 기술로 삼성의 31% 낸드 성벽에 도전하고, 인텔이 에이전트 AI 시장 독점을 겨냥해 애리조나 공장발 제온 6+ CPU를 컴퓨텍스 무대에 기습 등판시킨 하이테크 격변 팩트들과 연계해 이번 사태를 해부했다.

그는 “미국 상무부가 6월 30일 관세 시한을 앞두고 정련동 구릿값을 톤당 13,735달러 최고가로 싹쓸이 사재기하고, 중국 과학원이 ‘63개 핵심 기술 보복 목록’을 짜며 완벽한 기술 쇄국령을 선포한 격변기”라고 짚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의 메모리 거두들이 AI 데이터센터와 HBM 가치사슬로 패권을 리밸런싱하며 레거시 모바일 메모리 생산 수율을 통제하자, 그 공급 부족의 독소 영수증이 샤오미의 56% 순익 폭락이라는 청구서로 배달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샤오미가 주가 반토막을 막기 위해 25억 달러짜리 자사주 매입 방패를 들고 EV 장부로 도피하는 사이, 화웨이가 중저가 출하량을 1% 늘리며 안방 독점력을 다진 것은 글로벌 자원 무기화 전쟁 속에서 공급망의 목줄을 쥔 자만이 자산시장의 가혹한 규율을 파산시키고 지배자로 생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생생한 실리주의적 반도체 통상 전쟁의 단면”이라고 진단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